명동 브랜드숍 그래도 ”골든위크”
명동 브랜드숍 그래도 ”골든위크”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10.05.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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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이상저온 등 악재에도 전년대비 상승

일본 최대의 명절인 골든위크(4월29일~5월5일)와 중국 노동절(5월1~3일) 특수가 겹쳐 대목을 노리던 명동 브랜드숍 상권이 기대한 만큼은 아니지만 반짝 특수를 누렸다.


지난해 골든위크 기간 동안 신종플루 파동으로 주춤했던 명동 특수는 올해 천안함 사건과 이상저온 등 불안한 기후의 영향, 원ㆍ엔 환율이 최근 원화 강세로 사라지면서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 숫자는 줄었지만, 중국 관광객의 증가와 명동 브랜드숍의 큰손으로 통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파워’로 반짝 특수를 누렸다.


명동 브랜드숍들은 골든위크 특수를 대비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선호도가 높은 제품을 전면에 배치하고, 판매사원의 경우 ‘보습에 효과적이다’, ‘주름을 개선한다’ 등의 화장품 용어를 숙지하게 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더페이스샵은 골든위크 기간 동안 명동 매장(1,2,3호점)은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평소 대비 약 40% 이상 증가했으며 더불어 전체 매출도약 30%이상 신장세를 나타냈다. 또 이 기간 동안 명동 상권의 외국인 관광객 비중은 국내 일반 매장과 대비했을 때 전체 방문 고객수의 약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국인 관광객이 기여하는 매출액 비중은 60~70%이고, 외국인 고객 중 약 70%는 일본인 관광객이 차지했다.

더페이스샵은 매장당 1명의 가이드와 일본 또는 중국에서 체류한 경험이 있는 직원들도 매장당 1명 이상 배치해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를 돕고 있다.


스킨푸드는 골든위크 기간 동안 명동 매장 매출은 전년대비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번 골든위크 기간 동안 스킨푸드가 소개된 매거진, 홍보물 등을 미리 지참해서 제품을 구입하는 계획적인 소비를 하는, 일본 관광객이 많았던 것과 중국 노동절 연휴와 맞물려 중국 관광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일본 매거진, 방송에도 여러 번 소개된 스킨푸드 스테디셀러인 블랙슈가 마스크 워시오프, 복분자 아이크림, 알로에 선 비비크림 SPF20 PA+ 등이 인기제품으로 좋은 반응을 보였다.


잇츠스킨 역시 전년도인 2009년 대비 소폭 매출 증가를 보이며 골든위크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의 파워를 실감했으나 기대에는 못 미친다는 분위기다. 이번 골든위크에도 국내 소비자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엠디포뮬라 셀톡스 필러EX’와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가 매출을 주도했다. 잇츠스킨 측은 “만족도 높은 제품력과 함께 현지 일본 매체를 통한 지속적인 홍보와 관광객 구매 콘셉트에 맞춘 VMD 진행이 외국인 관광객들로 하여금 안정적인 매출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골든위크에는 금액별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펼친 것이 외국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토니모리는 골든위크 기간 동안 명동을 찾는 외국인 고객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4월29일~5월4일까지 진행된 이벤트는 시작된 이벤트는 토니모리 전속 모델인 김현중의 가면을 쓴 권장한 체격의 남성들이 일렬로 줄지어 명동 곳곳을 활보하는 것으로, 약 10미터 떨어진 곳에서 보면 실제 김현중으로 착각할 정도로 외모가 흡사하여 고객들에게 놀라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한편 토니모리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3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피부에 쌓인 각질과 노폐물을 딥 클린징해주고, 피부를 촉촉하게 가꿔주는 ‘베리베리 바디스크럽’(7천원/150ml) 정품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동시에 실시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골든위크 기간 동안 명동월드점의 경우 약 2만1000명 고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방문할 것을 대비해 일본과 중국 고객들이 인기가 높은 제품 제품을 전면 배치하고 미리 재고를 확보해 둔 결과 일주일 동안 명동 3개 매장(명동월드점, 명동1호점, 명동2호점)에서 골든위크 특수를 만끽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지난해 골든위크 때는 신종 인플루엔자 파동으로 일본인들의 불안심리가 고조되어 한국방문객이 줄고 매장에 들어와서도 마스크를 쓰고 제품만 조용히 사가는 등 골든위크 특수가 주춤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작년보다 매출이 높았다”며 “최근 원화 강세 등 영향으로 당초 예상인 50% 매출 상승보다 조금 부족했지만 명동월드점은 평소보다 20~30%정도 매출상승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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