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업계,시판유통 세분화 나섰다
장업계,시판유통 세분화 나섰다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7.08.2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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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사업부 설치등 활로모색...고기능성 제품 力點
시판시장에서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위해 별도의 사업부를 가동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어 시판유통 자체내에서의 유통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업계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과거 메이커→대리점→전문점의 일관된 시판유통구조의 장기화에서 오는 유통.가격 무질서 등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브랜드와 영업조직을 차별화시킨 사어부 구축활동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러한 시판유통 내에서의 사업부 신설 움직임은 지난 95년 LG생활건강의 이자녹스라인 가동이 그 출발점이라고 간주할 수 있다.



현재 시판유통에서 별도의 사업부를 신설한 업체는 나드리(프랑수아 사업부),한불(ICS 사업부),로제(마자린 사업부),피어리스(인스케어 사업부)등 4개업체에 이르고 있으며 별도의 사업부로 독립시키지는 않았으나 전문점을 선별 운용하고 있는 업체도 태평양(아이오페),LG생활건강(이자녹스),애경산업(마리 끌레르),참존(탑뉴스영업본부)등 4개사에 달한다.또 한국화장품은 이달초 「시선래브(Sison Lab.)」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해 시판영업의 차별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신설 사업부의 공통된 특징은 ▲무재고 또는 최소한의 재고 판매시스템▲독립적인 브랜드 운영▲카운셀링개념을 도입한 고기능성 제품 표방▲철저한 가격질서 유지▲선별된 전문점과의 한정된 거래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지난해 4월에 프랑수아사업부를 출범시키고 현재 61개 전문대리점을 확보하고 있는 나드리화장품은 연말까지 1백개 대리점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프랑스의 프랑수아-코티사의 수입완제품과 기술제휴품만을 공급해 시판채널을 고집하고 있는 자사의 영업을 차별화하고 있다.프랑수아사업부는 영업이 현재보다 활성화되더라도 대리점수를 늘리지 않음으로써 각 대리점의 적정 수익을 보장하는 한편 가격.유통질서를 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불화장품의 ICS사업부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이후 지난 6월말 현재 81개 사업국(대리점 개념)을 구축했다.



특히 ICS사업부는 사업국의 재고를 전혀 두지않는 무재고 시스템을 표방하면서 전문점 영업에만 전념하도록 하는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Individual Care System」이라는 사업부명을 브랜드네임으로 사용,일체감을 도모했으며 피부타입별로 고유번호를 부여해 기존 브랜드와는 개념자체가 틀리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올해 3월 마자린사업부를 발족한 로제화장품도 현재 60여개의 전문대리점을 확보해 기존 C/S영업과의 차별화를 적극 전개중이다.마자린 전문대리점 역시 각 대리점당 1백만원 이하의 재고를 유지토록 해 점주들의 부담을 최소화시켰다.



이달말 인스케어브랜드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할 예정인 피어리스 인스케어사업부는 전국에 40여개의 대리점만을 한정적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자사의 영업소 조직과의 상충을 최소화하고 각 대리점의 활동영역을 보장하면서 충분한 수익을 약속하는 사업전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 사업부와 유사한 형태의 영업조직을 운용하고 있는 업체들 역시 기존 영업망과의 차별화와 별도 전문브랜드 운용,거래선의 선별등을 통해 자사 브랜드간 잠식을 막으면서 시장내의 입지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들은 이러한 사업부 구축을 통한 시판영업 차별화 움직임에 대해 「단순히 시판.방판.슈퍼.약국 등으로 구분되던 유통이 각 채널마다 다시 세분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라고 진단하고 「기존 대리점→전문점의 흐름에서 파생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시판유통 활성화를 모색하려는 자구책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판매자 가격표시제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메이커들의 의지도 포함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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