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숍 업계, 직영점 바람이 분다
브랜드숍 업계, 직영점 바람이 분다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11.06.08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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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매출에는 도움되지만 투자비용 많아 부담

브랜드숍 업계에 직영점 개설 바람이 불고 있다. 개인 가맹점의 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유통가의 분석이 나오면서 브랜드숍 업계의 직영점 개설이 늘어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브랜드숍 업계에 후발주자들이 속속 등장하며 시장 진입 초기에 직영점을 늘리며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는 점도 직영점이 늘어나고 있는 원인이다. 또한 가맹계약 종료 후 재계약을 포기한 점포와 계약기간 중도에 가맹계약이 해지된 매장이 늘어나서면 본사가 직접 매장을 인수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숍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맹점 폐점이 직영점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계약이 종료되기 전 업종을 전환하거나 재계약이 어려운 매장의 경우 새로운 가맹점주와 계약하기 까지 공백을 매우기 위해 본사가 직영점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라며 “여기에 최근 브랜드숍들이 지하철역, 철도역사 등 다중이용시설 내 점포를 내는 사업에 진출함에 따라 본사가 직접 경영하는 점포가 늘어난 것도 또 다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복수의 브랜드숍 업계 관계자는 “이미 로드숍과 대형 마트 등 비교적 좋은 상권은 신규 가맹점 개설이 어려운 상태”라며 “유통가에서 말하는 A급 상권에 개인 가맹점주가 높은 비용을 들여 가맹점을 오픈하기에는 힘든 시점이어서 상권에 진입하기 위해 본사가 직접 매장을 오픈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직영화 전략을 가장 처음 적용한 미샤는 2008년에 205개의 직영점을 운영하며 134개 가맹점을 뛰어넘은 이후 꾸준히 직영점을 늘리고 있다. 미샤는 직영화를 전략으로 내세우며  2007년 16억3016만원의 적자를 다음해인 2008년 흑자로 전환하며 반등의 기회를 만들었다.

유통가의 한 관계자는 “미샤가 미샤 데이를 진행하고 30대 이상의 고객을 타깃으로 고기능성 제품을 출시한 것도 매출 증대의 원인이지만, 직영점을 늘리며 직영점의 매출이 그대로 회사의 매출로 잡힌 것도 미샤의 반등 요인”이라고 말했다.


더페이스샵도 전체 매장 수의 46%를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 증가한 것이다. 더페이스샵 측은 직영점이 증가한 것에 대해 “마트 등 유통사로 입점이 증가하며 직영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전체 매장의 40%를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측은 “브랜드숍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 차원 더 높은 서비스가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직영점을 통해 고객을 밀착 관리할 수 있고, 또한 신제품 매출 추이와 프로모션 반응을 즉각적으로 살필 수 있는 안테나 매장으로 활용할 수 있어 직영 매장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직영점의 경우 판매마진을 가맹점이 가져가는 구조의 가맹점과 달리 본사가 직접 판매에 나서는 만큼 매출 효율이 높지만, 일반 가맹점에 비해 임대료, 판매 사원 급여 등 투자비용이 높아 회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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