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선케어시장이 연평균 5%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미래유망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세계 화장품시장의 평균 성장률인 4%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최근 미 FDA가 자외선차단제 표기법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 관련 규정 변화가 예고되고 있어 이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대응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글로벌 선케어 시장동향’ 보고서에 인용된 데이터 모니터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선케어시장의 지난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약 5%로 나타났으며 올해 선케어 시장규모는 약 7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케어 제품 중에서 가장 큰 시장규모를 갖고 있는 자외선차단제는 지난 10년간 매년 4%대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50억달러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애프터 선 케어는 매년 7%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올해 약 13억달러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5%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셀프 태너는 12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안티에이징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자외선차단제를 노화 예방의 대표적인 기능성화장품으로 인식하는 현상이 강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최근 출시되는 기능성화장품 라인에는 자외선 차단 성분을 함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천연·유기농 화장품이 붐을 이루며 선케어시장에도 자연소재를 이용한 제품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선케어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국제적으로 관련 제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미 FDA는 최근 자외선차단제 표기법 및 효력 시험법의 최종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자외선 A와 B를 동시에 차단하는 경우 ‘광범위 자외선 차단제’라는 표기를 할 수 있게 됐으며 자외선 차단 강도의 지표로 사용 됐던 PA+와 같은 별표 표기 시스템은 폐지된다.
또한 피부암 예방, 노화 방지 표기법 강화로 SPF15 이상이고 자외선 A와 B를 동시에 차단하는 제품에만 피부암 예방 및 노화 방지 효능이 있다고 표기할 수 있게 됐으며, 방수 및 방한 표시는 금지되는 대신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한 수중 유지 시험 결과를 분단위로 표기하게 했다.
이외에도 SPF50 이상의 자외선차단제 표기 허용 여부에 대한 추가 논의 및 제한 방안을 검토하고 스프레이형 자외선 차단 제품의 안전성 및 적절한 도포법, 용량 기준에 대한 추가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FDA의 새로운 자외선차단제 규제를 철저히 검토하고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선케어 제품을 개발해 효과적인 국제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김진희 기자(maforjh@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