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부문별 결산] 백화점
[2011 부문별 결산] 백화점
  • 김진희 기자 jini@jangup.com
  • 승인 2011.12.19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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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성장 2조3000억 시장 형성

매장 확장·특화전략 구사…면세점도 가파른 상승세

올해 백화점 화장품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약 10.6% 성장, 2조3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백화점 경로의 경우 중산층 이상의 고객들의 고가 화장품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면서 고성장을 이뤄냈을 것으로 분석된다.

2008년부터 연평균 25.3%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면세점시장은 올해는 전년 대비 약 19.4% 성장해 1조5000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한 데 이어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 18.7%의 성장률로 1조8000억원대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들은 잇따라 화장품 매장 확장에 나서고 특화 전략에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새로운 경쟁력 확보에 전력을 다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국내 최대 규모의 화장품 전문관을 오픈, 신규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또 스킨케어 룸을 신설해 스킨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 설화수 스파 룸도 30여평 규모로 리뉴얼 오픈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스킨케어 룸에 아모레퍼시픽 등 유명 화장품 브랜드의 마사지 체험공간을, 부산 센텀시티점에서는 기초화장품 체험 공간인 샤넬의 ‘에스빠스 보떼’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역시 압구정본점 인근에 국내 백화점업계 최초로 뷰티 전문 카테고리 숍을 오픈하고, 갤러리아백화점은 메이크업 스투디오를 오픈한 데 이어 압구정점에 독일 셀케어 브랜드 노에사 직매입 매장을 오픈했다.

또한 최근 수입화장품의 병행수입이 본격화되면서 럭셔리 화장품의 매스 경로 진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NC백화점 강서점은 에스티로더, 샤넬, 랑콤, 비오템 등 유명 브랜드를 병행수입해 편집 매장인 뷰티갤러리를 오픈했다. 대성산업이 신도림에 오픈한 디큐브백화점도 이스라엘 사해 화장품 아하바를 직수입하는 등 백화점들의 특화 전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수입 브랜드 샤넬, 랑콤, 디올, 에스티로더 등이 TV와 온라인 광고를 비롯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키엘과 SK-Ⅱ가 급부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기준 11월 브랜드 매출 순위는 키엘이 1위, SK-Ⅱ가 2위, 설화수는 3위를 차지했다. 이어 4위 에스티로더, 5위 크리스찬디올 순이다.

최근 신세계백화점이 2011 베스트 상품을 발표한 가운데 화장품 매출 순위 2위에 키엘의 수분 크림이 꼽혔다. 키엘은 수입 화장품임에도 불구 가격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으로 여심을 공략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전국 32개 백화점에 입점해 국내 상륙 이후 연일 승승장구 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160주년을 기념해 삼청동에 부티크를 오픈했다.

SK-Ⅱ는 최근 브랜드 최대 규모 매장을 롯데백화점 잠실점 화장품 전문관에 오픈했다. 개인별 카운슬링과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라운지 딥 카운슬링 공간과 테스터 바 그리고 스킨케어 마사지 룸 등으로 구성됐다. 이처럼 SK-Ⅱ는 철저한 고객관리와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수입 브랜드들은 대용량 제품 및 시즌 기획 상품 등을 출시하고,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소셜 마케팅에 주력했다.

또한 20-30대 젊은 남성층의 화장품 관여도가 높아지면서 브랜드들은 남성화장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스킨과 로션은 물론 기능성 클렌징, 에센스, 비비크림까지 유형도 다양화되고 세분화됐다.

한편 최근 과도한 판매수수료율을 낮추라는 공정위 요구에 따라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대형백화점 3곳이 중소납품업체 판매수수료를 3~7%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갤러리아, NC, AK 등 3개 중대형백화점도 내년부터 중소납품업체 판매수수료를 1~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하지만 백화점 입점 브랜드는 수수료율 인하 제외 대상이기 때문에 수수료율 인하가 화장품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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