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보습이란?
효율적인 보습이란?
  • 최지흥 jh9610434@jangup.com
  • 승인 2012.01.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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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윤상웅 교수

 
겨울철은 피부과 의사에겐 끊임없이 건조와 싸워야만 하는 보습의 계절이다. 주거환경의 현대화로 겨울철 실내 환경은 건조하기만 하다. 인구의 노령화는 피부가 마른 노인의 비율을 높아지게 하고 있다. 겨울철 피부 관리를 위해 보습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어디선가 들어들 보았겠지만, 자신의 증상이 보습을 하지 않아 생긴 것이라는 것을 직접 알아내고 예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보습제는 어느 정도 우리 생활에 일부분이 되었지만, 스스로 매일 꾸준히 발라야 한다는 용법상의 태생적인 불편함 때문에 증상이 심해지지 않으면 아예 잊어버리고 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있어도 하루에 한두번 보습제를 빠지지 않고 챙겨 바른다는 것은 모든 이에게 무척 어려운 일이다. 이로 인해, 보습제를 사용할 때 하루에 한번만 발라도 효과가 오래 지속되고 충분한 보습이 되는 제품을 찾게 된다. 이왕이면 한 번 바른 것이 이틀 사흘가면 더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건조 증상이 나타나는 피부의 구조물은 가장 바깥을 구성하는 표피와 각질층이다. 표피는 표면으로부터 각질층, 과립층, 유극층, 기저층의 네 층으로 이루어져있다. 처음 기저층에서 분열된 각질형성세포는 유극층과 과립층을 거치면서 생명력을 잃은 세포인 각질층 세포가 되어 떨어져 나가게 된다.

피부의 수분량은 과립층 이하 기저층까지는 전체 무게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나 각질층에 오게 되면 수분량이 10~20%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

건조한 피부에서는 각질층 수분량이 10% 미만으로 급격히 떨어지는데, 이 때문에 그 아래층인 과립층 이하의 표피 수분함량에도 영향을 미쳐 50~60% 정도로 수분함량이 떨어진다.

수분함량이 부족하면 세포의 생명활동에 장애를 입게 되고, 그로 인해 다양한 피부병이 생기게 된다.

또한 표피 세포 사이사이에는 세포간 지질 성분이 있어 세포의 간극을 메워주고 수분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보습제는 1차적으로 피부표면에 유분막을 형성하여 막 아래의 표피에서 수분이 증발되어 나가는 것을 막는 역할을 가지고 있다. 또한 보습제 자체에 함유된 수분도 피부 아래의 세포들로 공급되게 된다.

최근에 개발되고 있는 다양한 보습제들은 피부의 세포막 지질과 유사한 성분 내지는 보습능력의 함양과 항염증 작용을 보이는 성분이 함유된 경우도 있다.

또한 아쿠아포린이라 하여 세포내에 수분 이동의 통로가 되는 단백질의 작용을 자극하여 세포 하나하나에 수분을 공급하는 작용을 할 수도 있다. 이런 제품은 보다 효율적이고 깊은 단계의 보습을 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역시 아무리 좋은 보습제가 만들어져도 사용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어떤 의미에서 가장 효율적인 보습은 스스로 보습의 기본원칙을 알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원칙을 제대로 이해하는 분들에게 지금의 테크놀로지가 제공할 수 있는 약간의 편의성이 바로 효율적인 보습을 하도록 도와주는 제품들이다.

* 도움말: 니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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