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화장품, 수출길 열렸다!
감귤화장품, 수출길 열렸다!
  • 최지흥 jh9610434@jangup.com
  • 승인 2012.01.20 1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촌진흥청, 감귤주스 부산물 이용 신소재 바이오겔 개발

감귤화장품의 수출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 이하 농진청)이 2010년 감귤주스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을 이용해 신소재인 바이오겔(Bio-gel)을 생산하는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해 상반기 기술이전을 완료한 영농조합법인 등 2개 업체가 최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일본 등과 수출 계약을 완료한 것.

특히 이번 성과는 2012년부터 런던협약에 의거해 매년 5만 톤 정도의 감귤 가공 시 발생되는 슬러지의 공해상에 투기가 불가능하게 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성과로 감귤산업계에도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진청에서 개발한 균주를 이용해 만든 바이오겔은 보습력(97.5%)이 뛰어나고 물성이 우수하며, 독성이 없어 향장용과 인공피부 등 의료용 소재로도 활용이 가능한 신소재다.

 
이번에 개발되어 수출길에 나서는 화장품은 바이오겔이 5~15%가 첨가된 세안용 폼클렌징, 바디워시, 세럼, 화이트닝크림 등 4종으로 뷰티업계에서 시연회를 통해 시험 적용한 결과 매우 우수한 것으로 인정받은 제품이다.

농진청은 버려지는 부산물에서 감귤 바이오겔이라는 귀한 친환경 신소재로서의 가치를 재인식시킨 이번 성과야말로 농가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FTA에 대응한 세계시장 진입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농진청은 감귤부산물을 이용한 연구를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바르는 형태의 상처치료용 소재를 개발하는 등 적용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와 관련 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 최영훈 연구관은 “이번 바이오겔 공장 건립으로 본격생산이 이뤄지고 관련 화장품이 세계시장으로 진출되는 등 우리의 연구 성과가 국익상승에 기여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감귤부산물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기술개발을 통해 농가소득이 증대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앞으로 감귤겔 대량생산과 다양한 제품개발, 유통시스템이 정착되면 가공용 감귤도 140원/kg에서 500원 이상 받을 수 있게 돼 내년부터는 약 2300여 감귤농가가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가공용 납품농가로 1만 농가 이상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연간 5만 톤 이상 발생되는 감귤부산물을 해양투기하지 않고 전량을 친환경 신소재로 재활용하게 되면 약 1347억 원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는 부산물의 약 20% 정도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에 이르고 있다.

최지흥 기자 jh9610434@jangu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