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브랜드숍, 호객 행위 단속 매출 영향 미미
명동 브랜드숍, 호객 행위 단속 매출 영향 미미
  • 윤강희 khyun0218@jangup.com
  • 승인 2012.02.15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랜드 인지도 높아 영향 없을 것으로 분석

명동 상권에서 호객 행위 단속이 2월7일부터 시작된 이후 브랜드숍의 매출 변동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구청이 명동 일대의 브랜드숍, 화장품 매장 음식점을 대상으로 2월7일부터 강력한 호객 행위 단속에 나서 업계가 긴장했던 것과 달리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속이 시작된 2월7일부터 명동 브랜드숍에서는 판매 도우미를 고용하고 호객 행위를 하는 모습이 사라져 차분한 모습이었지만, 일부 매장의 경우 판매 도우미가 매장 입구에서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제품을 설명하고 샘플을 나눠주는 등 소극적인 호객 행위는 간간히 눈에 띄었지만 단속의 대상이 될 정도는 아니었다.

브랜드숍의 한 관계자는 “단속 시작과 함께 명동 상권의 매장을 대상으로 시간별 매출을 점검 하는 등 매출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하지만 단속 일주일이 지난 현재 예상 외로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어 앞으로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호객 행위가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은 국내 브랜드숍의 인지도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높아졌다는 것을 뜻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자사의 경우 외국인 매출 비중이 높아 단속에 따른 매출 감소가 우려됐지만, 본사의 예상과 달리 매출에는 영향이 없었다”며 “단속이 끝나도 판매 도우미를 고용하는 것 보다 다른 방식의 마케팅 정책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명동에서 브랜드숍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예상과 달리 매출에 영향이 없어 다행이다”라고 안도하며 “호객 행위 단속으로 거리는 차분해 졌지만 활기는 떨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점주는 “화장품은 이미지를 판매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고객이 불쾌할 정도로 막무가내식 호객 행위를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외국인에게 샘플을 나눠주고 친절하게 인사를 하는 것이 과연 명동관광특구 명성을 훼손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명동 상권은 브랜드숍을 통해 한류열풍이 불며 경기가 살아났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대외적인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단속으로 명동 상권의 경기가 침체된 다면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중구청은 2월7일부터 2월29일까지 경찰과 합동으로 명동관광특구내 화장품 판매상들의 호객 행위의 단속에 나서고 있으며, 단속 기간이 끝나도 명동상인회와 치안센터와 공조해 거리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불시단속을 진행해 호객 행위를 근절할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