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 코스맥스 마케팅부문장
최경 코스맥스 마케팅부문장
  • 최지흥 jh9610434@jangup.com
  • 승인 2012.02.1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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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 최고의 파트너 희망

 
2012년 가격과 상관없이 코스맥스가 개발하고, 코스맥스가 생산하는 모든 제품은 명품으로 만들자는 ‘명품 코스맥스’를 경영목표로 발표한 코스맥스가 최근 부문장 제도를 도입해 새로운 변신을 선언했다.

생산, 마케팅, 연구, 경영관리 부문을 신설해 각 부문장들이 현 직책과 겸임함으로써 계열사, 사업부 간의 통섭을 추진하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상해와 광저우), 그리고 향후 신설 예정인 신규 해외 법인의 생산 부문은 현 코스맥스 대표이사인 송철헌 사장이 담당하게 되었으며 마케팅 부문은 현 코스맥스 차이나 총경리인 최경 부사장이, 연구 부문은 기술원장인 유희창 사장이, 경영관리 부문은 문성기 부회장이 각각 맞게 됐다.

그렇다면 앞으로 코스맥스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본지는 2004년 코스맥스의 중국 진출과 함께 중국으로 건너가 8년간 코스맥스의 중국 성장을 이끌어 온 최경 신임 마케팅부분장을 통해 코스맥스의 변화와 비전을 들어 보았다.

명품 코스맥스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 코스맥스 R&I 센터
2012년 코스맥스가 가야 할 길은 명확하다. 코스맥스가 만드는 모든 제품을 명품화 하자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명품이란 단순히 가격이 비싼 제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코스맥스가 생각하는 명품은 가격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고객사와 소비자가 만족하는 최고 수준의 경쟁력과 품질력을 지닌 제품을 말한다.

이미 코스맥스는 이를 위해 전사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경수 회장이 먼저 이를 실천하고 있다. 이 회장은 명품 코스맥스를 위한 여러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 명품 코스맥스가 되어야 하는 당위성과 이와 관련된 다양한 사례 전파 등의 교육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2010년 정립한 3대 기업이념과 6대 핵심 가치를 통한 명품 기업으로의 길을 역설하고 있다. 이 회장은 신년사에서 세계 굴지의 경영자들이 얘기하는 명품의 정의를 설명한 후, 코스맥스의 6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한 명품론을 설파했다.

이 회장은 명품의 ‘품(品)’을 이루는 3가지 의미 중 우리의 핵심 가치인 ‘존중’, ‘성실’이 들어 있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하는 ‘바름’ 정신의 실천을 통해 명품 코스맥스가 될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하였다.

또한 코스맥스가 만드는 ‘명품’은 동전처럼 양면을 가지고 있으며, 동전의 앞면은 ‘명품 품질’, 뒷면은 ‘명품 태도’로 이 두 개의 면이 만나서 ‘코스맥스 명품’이 완성된다고 얘기하였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품질과 눈에 보이지 않는 태도가 모두 명품 수준에 올라야 진정한 명품을 고객사에 공급할 수 있고, 우리 스스로가 명품 회사가 된다는 것이다.

특히 전직원들은 ‘남들이 ‘명품’을 만든다고 인정해 주는 사람(보이는 면)이면서, 나 스스로 ‘명품’의 기준을 만드는 사람(보이지 않는 면)이다’라는 이 회장의 당부처럼 명품을 만드는 사람들의 태도를 제시하고 이에 따라 매사에 임할 방침이다.

조직이 개편되었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이번 부문장 제도 도입을 통한 조직 개편은 ‘명품 코스맥스’라는 경영목표를 실천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

부문장 제도는 기존의 국가별, 법인별 조직에 기능별 조직이 추가된 매트릭스 조직을 뜻하는 것으로 생산, 마케팅, 연구, 경영관리 부문을 신설해 코스맥스 및 코스맥스 차이나, 광저우 코스맥스 화장품 유한공사, 향후 신설 예정인 해외 법인의 화장품 사업부문이 향후에 국가별 및 기능별로 복합 운영되는 매트릭스 조직으로 운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이번 조직 개편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고객에게 더 빠르게 다가가기 위한 변화라는 점이다.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들이 2012년 글로벌을 화두로 삼아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시기에 맞추어 국가를 넘어서서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각 부문별로 보유한 기존 인프라를 공유하여 시너지를 창출하고, 전문성을 강화하여 국내외를 통합한 일관된 경영 전략을 수행함으로써 효율과 스피드를 향상시켜 고객에 대한 서비스 수준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일례로 마케팅의 경우는 마케팅 부문장이 국내외의 마케팅을 총괄하므로 어느 지역에 진출해서도 통일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생산의 경우는 생산 부문장이 해외에 진출한 국내 고객사가 중국 또는 타 지역에서 생산을 의뢰해도 지역별 기능 총괄을 통해 제품 생산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마케팅 부문장을 역임하게 됐다?

 
부문장을 맡은 지 한 달 정도 지났다. 올해 1월부터는 한 달에 1주 이상 한국에 머물며 고객사 방문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1월에는 인수인계 관계로 고객사 방문을 하지 못하였고, 2월부터 중국 시장에 관심이 많은 고객사를 중심으로 우선 방문하고 있다.

고객사를 방문하면서 제일 먼저 듣는 말이 현재 중국 시장의 상황이 어떠한지,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필요한 지 등의 질문이다. 이런 상황을 볼 때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이 중국시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조만간 진출 러시가 이루어지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또 많이 듣는 소리가 왜 진작 이런 제도를 도입하지 않았느냐 하는 소리였다. 고객사를 방문하여 이번 인사 변경의 취지를 말하면 거의 모든 고객사들이 중국시장에 대한 실질적인 서비스가 이루어 질 수 있다며 좋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고객사가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를 해결해 주는 것이 코스맥스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고객사가 가장 관심이 많은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향후 계속적인 성장에 필요한 유무형의 서비스를 해 주는 것도 코스맥스가 해야할 할 주요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이제 중국을 시작으로 차후에는 우리나라 기업이 진출할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는 아세안 시장으로 그 범위를 넓혀 갈 것이며, 궁극적으로 전세계에 우리나라 화장품 브랜드가 진출할 수 있도록 최고의 파트너가 되는데 노력할 것이다.

국내 기업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나?
 

▲ 코스맥스 중국 상해 조감도
사실 이번에 바뀐 부문장 제도는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고객사들을 미리 준비한다는 성격이 짙다.

최근 한류 열풍 등의 분위기가 우리나라 화장품의 위상을 끌어 올리는 등 향후 해외 진출을 밝게 해 주고 있다. 중국시장의 경우도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 특유의 관행과 특성으로 진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또한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취향의 제품이 한국과는 많이 달라 단순히 한국에서 개발된 제품을 공급하는 것으로는 성장의 한계를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코스맥스 차이나는 중국시장에 진출하려는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마케팅 부분의 경우 부문장 신설로 한국과 중국으로 구분되어 있던 고객사에 대한 응대를 일원화시킬 수 있게 되었다. 연구나 생산 부문 또한 각 부문장들에 의해 일관된 고객 서비스를 받게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코스맥스 차이나는 기존 부자재창고 자리에 생산 설비를 설치해 연간 9000만개 수준으로 생산 능력을 증가 시켰으며, 2012년 상반기까지 3층 증축 작업을 시행해 총 1억 2000만개의 생산설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코스맥스 차이나는 중국에 진출하려는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에 현지 생산이 갖는 이점인 상대적으로 빠른 제품 공급과 합리적인 가격을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많다. 기회와 위험요소는 무엇인가?
중국의 화장품시장은 경제성장과 함께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또한 한류열풍으로 국내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높은 상태다. 때문에 국내 기업들의 성공 가능성은 매우크다.

하지만 코스맥스가 중국에 진출하기 이전에도 이탈리아나 일본 등 선진국의 OEM사들이 많이 진출했지만 큰 성과를 올리지 못했던 것을 생각해야 한다.

중국시장은 중국 현지에 맞는 감성이 있다. 이러한 중국 감성을 잡아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소리다. 또한 중국은 인내심이 필요한 시장이다.

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반응을 기다리는데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2004년 코스맥스가 진출한 이후 중국 소비자들의 수준이 높아진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중국 소비자들의 눈 높이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여전히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갈 길이 멀다.

현재 화장품 관련 제조기술이 중국보다 월등히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중국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기초 과학 분야를 비롯한 연구력 강화가 요구된다.

최지흥 기자 jh9610434@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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