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피부특성은행 구축 심포지엄 성료
국가별 피부특성은행 구축 심포지엄 성료
  • 김진희 jini@jangup.com
  • 승인 2012.02.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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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수출 지원 위한 설문조사 결과 발표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신현두)은 2월21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국가별 피부특성은행 구축 심포지엄’을 개최, 국산 화장품의 수출 극대화를 위한 한국인·중국인의 화장품 이용행태 및 국가별 피부특성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화장품산업은 세계 제12위의 시장 규모로 성장했지만 내수 위주의 산업구조로 인해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써 해외 수출을 통한 시장의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국산 화장품의 수출 극대화를 위해서는 각 국가별·인종별 피부특성에 부합하는 맞춤형 화장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보고 국내 기업에 정보를 제공하고자 조사를 진행했다.

신현두 원장은 인사말에서 “화장품산업연구원은 국내 화장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화장품 기업들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기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피부특성측정 및 설문조사 결과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이번 심포지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정수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주임연구원의 ‘한국인과 중국인의 화장품 이용행태 설문조사 결과’는 한국(서울 및 경기도)과 중국(상해)에서 20~59세를 대상으로 한국인 300명, 중국인 400명에 대해 피부상태, 피부관리 행태, 화장품 이용행태 및 구매행태 등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부 상태에서는 피부 타입, 피부 고민, 세안 후 수분감 등에서, 피부 관리행태에서는 세안제 사용률 등에서 차이를 보였다. 화장품 이용행태에서는 기초화장품 사용률, 자외선차단제 사용률, 색조화장품 사용 경험률 등에서, 화장품 구매 행태에서는 화장품 구매 시 고려요소, 구매 채널 등에서 차이를 보였다.

중국인의 피부 특성은 남성은 피지량이 많고, 50대 여성은 모공의 크기가 커지고 탄력이 저하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정수 주임연구원은 “한국인과 중국인 모두 피지 컨트롤 제품에 관심이 많으며, 남성들은 세안용 클렌저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의 남성들은 화장품 구매 시 주로 슈퍼마켓 채널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과 중국의 30~50대 남성의 경우 탈모의 진행 정도가 유사하고 심화돼 탈모에 대한 고민이 증가하고 있어 제품 개발 및 탈모시장 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범천 엘리드 연구소장은 ‘국가별 피부특성 연구 결과’에서 “피부의 생리적 특성은 인종, 환경적 요인 및 개인의 생활 습관에 따라 국가별로 차이가 있다”며 “국가별 피부 특성의 연구를 목적으로 지역과 인종이 다른 한국인과 중국인을 대상으로 피부 특성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피부 특성 연구 방법으로 수분량, 경피 수분 손실량, 피지량, 피부 표면 pH, 탄력, 주름, 민감도, 모공, 피부 밝기, 탈모 정도 등 10가지 항목을 선정, 연령대별 한국인 남녀 200명과 중국인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측정했다.

피부의 수분량을 측정한 결과 한국인이 중국인에 비해 수분량이 높았다. 또한 한국인이 중국인보다 경피 수분 손실량이 높았으며, 민감도 테스트의 경우에도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피지량은 T존 부위에서 한국인이 중국인에 비해 높았고, 중국인이 한국인보다 피부 표면의 pH가 높았다. 탄력지수는 한국인이 중국인보다 높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피부 밝기의 경우 연령이 높아질수록 낮았으며, 한국인이 중국인에 비해 피부가 더 밝았다. 한국인과 중국인의 주름의 차이는 없었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주름의 깊이는 증가했다. 모공의 경우 주름과 같이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모공의 크기도 증가했으며, 한국인과 중국인의 모공 크기의 차이는 없었다. 탈모증은 양국간 차이는 없으나 남성이 여성에 비해 높음을 보여줬고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탈모의 발병률이 증가했다.

이범천 연구소장은 “연구 결과에 나타난 중국인의 피부 특성을 고려해 중국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 고보습 화장품, 주름개선 화장품, 모공케어 화장품, 탄력 관련 화장품, 미백 화장품 등의 개발이 필요하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대상 국가를 확대해 피부특성 연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와 인종에 적합한 화장품의 개발 및 수출 확대를 통해 국내 화장품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기업 및 학계의 피부특성 연구 사례 ‘화장품산업에서의 최신 피부과학 연구동향’(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이해광 박사), ‘민감성 피부’(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이민걸 교수)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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