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OEM사 자체 브랜드 개발 붐
화장품 OEM사 자체 브랜드 개발 붐
  • 최지흥 jh9610434@jangup.com
  • 승인 2012.02.2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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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현지 공략 효율 증대 위한 전략으로 부상

최근 한류열풍으로 한국에서 제조된 화장품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자체 브랜드 개발에 나선 OEM사들이 크게 늘고 있다.

해외 현지에 맞는 맞춤형 제품 개발부터 바이어들이 원하는 소량의 제품 판매를 위해 직접 브랜드를 개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특히 최근 동남아시아 바이어들의 트렌드가 대량 구매보다는 소량 제품을 구매해 유통을 연결하고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아예 국내 OEM사들이 수출 전용 브랜드를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해 유씨엘이 수출 전용 브랜드 ‘마음에’를 론칭하고 올해 추가 라인 구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수의 OEM사들이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거나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하나코스도 최근 해외 수출이 늘어나면서 해외시장을 겨냥한 자체 브랜드 개발에 착수 했으며 지난해 네슈라화장품이 법인 분리로 설립한 셀랩 역시 진출국에 대한 시장 조사를 진행해 현지에 맞는 자체 브랜드 개발을 검토 중이다.

리봄은 올해 1월 베트남 현지 파트너와 계약을 체결하고 오셔라는 이름의 브랜드숍을 론칭했으며 더마펌은 자체 브랜드인 ‘DERMAFIRM’ 라인 확대와 수출 본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솔장업 역시 자체 브랜드를 통해 해외수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그동안 국내에 자체 브랜드를 공급해 온 미도화장품도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자체 브랜드를 검토 중이다.

이외에도 다수의 중소형 OEM사들이 자체 브랜드를 이미 개발하거나 개발을 검토 중이어서 관련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OEM사가 자체 브랜드를 개발한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브랜드사들도 많아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다소 있지만 국내시장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새로운 경쟁무기를 구축하려는 OEM사들이 늘고 있어 소규모지만 자체 브랜드를 판매하는 기업들이 많다”면서 “일부 OEM사의 경우는 타사 브랜드를 제조해 별도 유통라인으로 판매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해외박람회에 참가해 보면 바이어들의 트렌드가 소량의 제품을 구매하길 원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색조 제품의 경우는 효율이 떨어져 많은 기업들이 기피하고 있지만 기초제품의 경우는 비공개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기업들이 많은 상황이어서 수출 전용 제품의 경우는 내수 OEM 사업 진행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OEM사들의 자체 브랜드 개발이 확대되고 있는 것과 함께 한불화장품을 비롯해 한국화장품, 세화피앤씨, 한생화장품, 웰코스, 동성제약, 생그린 등 브랜드사들의 OEM 사업 진출도 크게 늘고 있어 OEM사와 브랜드사들의 사업 영역 교차 현상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최지흥 기자 jh9610434@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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