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전문점시장 더 어려워지나
화장품전문점시장 더 어려워지나
  • 최지흥 jh9610434@jangup.com
  • 승인 2012.03.0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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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전문점 철수, 경영 악화 등으로 사업 진행 제동

2002년 브랜드숍 등장 이후 연일 내리막을 걸으며 어려움을 겪어온 화장품 전문점시장이 2012년 시작부터 또 한 번 난관에 부딪치고 있다.

대기업들의 빅 브랜드들이 잇달아 화장품 전문점 철수하며 어려움을 가중시킨데 이어 그나마 시판시장에서 브랜드 네임이 익숙한 중견 브랜드들이 시판사업 축소 또는 경영 악화 등으로 사업 진행에 제동이 걸리고 있는 것.

이미 한국화장품과 한불화장품은 OEM사업 전개와 브랜드숍 진출로 화장품전문점과 멀어지고 있고 엔프라니 역시 브랜드숍 진출과 홈쇼핑 집중으로 화장품전문점 매출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난해 KT&G로 인수합병된 소망화장품, LG생활건강으로 인수합병된 보브 등도 시판 사업 전개에 새로운 변화가 예상되고 있어 화장품전문점주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나드리화장품이 기업회생을 신청하고 라미화장품이 내부 문제로 법정 관리가 결정 되면서 전문점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화장품전문점에 주력하던 일부 중견사들이 몇 년에 걸쳐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시판사업부를 축소함에 따라 화장품전문점에 대한 기업들의 비중도 줄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상생과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던 전문점들의 자체 노력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 화장품전문점협회가 추진하던 조직화사업이 정부의 예산안 편성 불발로 암초 위기에 처했고 라미화장품 주도로 진행되던 SF클럽의 화장품 병행수입 건도 잠정 중단된 실정이다.

일부 브랜드사에서 전문점을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영업 행보를 보이고는 있지만 다수의 화장품전문점 주력사들의 전략 변화와 어려움이 맞물리면서 화장품전문점들은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전문점주들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주목되는 제품이 없어 제품 판매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전문점 관계자는 “최근 코리아나 등 일부 기업들이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하고 있긴 하지만 기업들의 전략 변화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며 지난해처럼 히트 제품이 없는 것도 큰 문제”라면서 “특히 일부 제품의 공급에 차질이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불거지는 업계 상황에 대해 불안한 요소는 있지만 피부로 느끼는 것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전문점 관계자는 “화장품전문점들이 어려운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최근 중견사들의 움직임 역시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지만 슬기롭게 잘 넘기면 된다고 본다”면서 “다양한 불안 요소에 대한 이야기가 들리지만 실질적으로 피부로 느끼는 것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최지흥 기자 jh9610434@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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