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신세계, 화장품으로 한판 대결?
롯데와 신세계, 화장품으로 한판 대결?
  • 최지흥 jh9610434@jangup.com
  • 승인 2012.03.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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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 이어 신세계 화장품산업 진출 행보 주목

최근 롯데그룹의 계열사들이 잇달아 화장품사업 전개를 천명하며 국내 화장품 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 양대산맥인 신세계도 화장품사업을 천명해 업계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면세점 등 유통업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 온 롯데와 신세계의 본격적인 화장품사업 전개가 예측되면서 화장품 업계에 큰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는 것.

롯데그룹 계열사인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이 지난해 P&G의 유명 화장품브랜드 SK-Ⅱ 로드숍 진출 계획을 밝힌데 이어 올해 초 또 다른 계열사인 한국후지필름이 일본 스킨케어 브랜드 론칭 준비, 롯데제과의 화장품 제조 및 판매사업 전개 천명 등 롯데그룹의 화장품사업 본격화가 예고되고 있는 상태다.

또한 올해 초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1층 화장품 매장을 2600m²(약 800평) 규모로 확장해 ‘화장품 전문관’을 구성하고 기존 28개 브랜드를 41개로 확대해 오픈하는 등 새로운 콘셉트의 백화점 화장품 전문관을 선보이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최근 롯데의 유통 경쟁사인 신세계의 행보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본점 13층 스킨케어룸에 아모레퍼시픽 등 유명 화장품 브랜드의 전문 치료사가 마사지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오픈한데 이어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기초화장품 체험 공간인 샤넬의 ‘에스빠스 보떼’를 선보이는 등 화장품 부문 강화에 나섰다.

또한 신세계의 마트 유통인 이마트가 향수 병행수입에 이어 지난해 말 대대적인 매장 리뉴얼을 진행한바 있으며 대전터미널점에 헬스&뷰티숍 모델인 ‘뷰티파마시(BeautyPhamacy)’를 오픈한데 이어 로드숍 진출이 예측되면서 업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신세계가 최근 주주총회에서 화장품사업 전개를 천명한데 이어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 씨가 운영하는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인 비디비치 인수에 나설 뜻을 밝혀 올해 국내 유통 양대 산맥인 롯데와 신세계의 화장품 분야 대결이 예상되고 잇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백화점과 마트, 면세점 등에서 롯데와 신세계의 경쟁 관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면서 “롯데와 신세계의 화장품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측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부터 롯데와 신세계 외에도 현대백화점의 압구정 본점 뷰티 전문 카테고리 강화, 갤러리아백화점의 독점 수입 브랜드 노에사 입점, NC백화점의 에스티로더와 비오템 등의 수입화장품 병행수입 매장 오픈, 디큐브백화점의 독자 수입 브랜드 아하바 입점 등 대형 유통사들의 화장품 분야 강화가 봇물을 이루고 있어 앞으로 대형 유통사들의 화장품 분야에서의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지흥 기자 jh9610434@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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