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에 ‘신선한’ 바람이 불다
화장품에 ‘신선한’ 바람이 불다
  • 조성미 shine@jangup.com
  • 승인 2012.04.17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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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성분은 빼고 유통기한 단축한 ‘신선화장품’ 붐

 
화장품 업계에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화장품 구매 시 제조일자를 확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신선함’을 콘셉트로 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

화장품도 식품처럼 제조일자를 확인해 가장 최근 제조된 제품을 구매하는 똑똑한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5.9%의 여성이 화장품 구매 시 제조연월일 혹은 사용기한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품을 직접 확인할 수 없는 온라인에서는 제조일자를 문의하거나 최근 제품을 보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지난 2월 시행된 개정 화장품법에서는 제품 포장에 제조연월일을 표시하던 것에서 사용기한 또는 개봉 후 사용기간(제조연월일 병행 표기)을 표시하는 것으로 개정, ‘신선한’ 화장품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 소비자들의 알권리 확보에 나섰다.

이렇듯 신선한 화장품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 소비자들을 겨냥해 업계에서는 방부제나 유해물질은 첨가하지 않고 대신 유통기한을 단축한 이른바 ‘신선화장품’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신선화장품의 대표주자 제니스웰은 Zen is well이라는 의미의 브랜드 네임으로 채움보다는 비움, 사유와 정신 수양을 통한 내면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젠 사상을 바탕으로 2006년 9월 론칭했다. 이러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제니스웰은 화장품에 무엇을 넣느냐보다 무엇을 넣지 않느냐를 더 고민하며 향은 물론 방부제 등 피부에 필요하지 않은 것은 최대한 빼는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 3~6개월 이내의 제품만을 유통한다. 이렇게 선보인 제니스웰의 ‘제니스 테마 No.1’은 ‘순수라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피부에 가장 이상적인 유해성분 0%, 100% 무방부제를 구현해 냉장 유통하며 유통기한을 6개월로 제한한 최초의 냉장 화장품 ‘프로스틴(FROSTINE)’을 출시했다. 프로스틴은 클린 룸에서 제조되고 냉장 보관해 판매되며 배송 시에도 30시간 10℃가 유지되는 냉장 포장 배송을 통해 이뤄진다. 제품 사용 시에도 3~7℃에서 보관해야 한다. 또 제품 하단에 타임 스트립을 부착, 온도와 시간을 감지해 6주 사용 기한의 경과를 알려줘 제품을 신선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니스프리는 대표 제품인 ‘더 그린티 씨드’ 라인의 세럼과 크림 두 가지 품목에 별도의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전국 490여개의 매장에서 제조 후 3개월 이내의 제품만을 판매하는 ‘신선 화장품(Fresh Product)’ 캠페인을 펼친다. 이니스프리 측은 신선 화장품 공급을 위해 믿을 수 있는 원료와 재배, 생산과정은 물론 매장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향후 대상 품목을 확대, 운영해 소비자들에게 정직하고 신선한 제품만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네이처스킨의 ‘쉬어스킨’은 인공색소와 광물유, 합성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제조된 지 100일 이내의 제품만 공급하는 소량 생산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미애니가 지난 2월 론칭한 글램디아는 제조일자가 일 년이 넘은 제품이 판매됐을 경우 바로 교환해주는 ‘화장품 제조일자 확인 캠페인’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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