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제 실패의 무거운 후유증
신세제 실패의 무거운 후유증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6.03.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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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생활용품 시장은 P&G와 유니레버가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고 보아도 될 정도며 따라서 양사간의 주도권 쟁탈전은 치열할 수밖에 없다. 19세기 부터 양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해 왔는데 과거 10년간의 시장은 그야말로 급변했으며 시장이 성숙되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고 수퍼는 저렴한 자사 브랜드 발매로 경쟁하는상황에 놓였다.



유니레버는 비누로 시작한 영국의 레버 브라더스와 마가린으로 시작한 네덜란드의 마가린 우니가1729년 합병한 회사로 경영진은 사내의 인사·조직문제에 집중, 시장과 소비자에게는 무관심하다는 비판을받아왔다.



P&G는 비누로 시작한 미국기업으로 매우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은 감탄과 비난을 함께 받고 있다. 비누로 시작한 탓에 유니레버와 비교해 세제와 토일레터리 집중도가높다.



유니레버는 과거10년간 세계최대의 아이스크림 왕국을 구축했고 화장품에서도 로레알·P&G와 정립할 정도로 성장했다. P&G는 유력 화장품 회사를 매수했으나 아직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화장품사업을 육성한것은 마이클페리 회장 재임시. 그러나 세제는 P&G에 뒤졌다. P&G가 농축세제롤 앞서 발매하면서 유럽 시장을 장악, 60억 파운드의 유럽 세제 시장에서 P&G는 3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고 유니레버는 22%로 떨어졌다. 유니레버가 유럽시장의 1위 자리를 되찾겠다고 야심을 갖고 내놓은것이 바로 신세제 「옴므파워」였다.



세제 개발·신공장 건설·마케팅 캠페인에 2억 파운드를 투자하고 영국에서 파실파워, 유럽대륙에서는 옴므 파워라는 이름으로 지난94년 봄에 발매하자 P&G는 이 신세제가 옷감을 손상시킨다며 매스컴 공격을 단행, 각국의 소비자단체를 보이코트 운동에 참여하도록 했다. 유니레버는 처음에는 이같은 P&G의 주장을 부정했으나 그해 8월에 망간을 줄인 개량형제품을 발매했다. 사기가 더욱 오른 P&G는 또다시 총공세를 퍼부어 유니레버가 지난해 1월에 발매를 중지하도록 만들었다.



유니레버측은 실패를 인정하고 불량재고·원료·포장재 소각을 위해 5천7백만파운드의 특별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유니레버가 신세제 실패로 얻은교훈은 ▲보다 엄격한 시장조사를 할 것 ▲기술혁신을 관리할 규율 ▲염료 메이커와 수퍼 또는 소비자등 사외의 사람들과 보다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가질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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