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화장문화 정립 위한 프로그램 필요”
“남성화장문화 정립 위한 프로그램 필요”
  • 김승수 sngskim@jangup.com
  • 승인 2012.05.31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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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김주덕 교수&한가영씨, 화장품미용학회 발표 논문서 주장

 
서울 및 수도권 거주 여성 450명 설문

남성의 화장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업계 및 관련기관들이 화장하는 남성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남성화장문화 정립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숙명여자대학교 원격대학원 향장미용전공의 김주덕 주임교수와 한가영 씨는 5월26일 열린 한국화장품미용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 ‘남성화장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 및 태도에 관한 연구’에서 여성들이 보여 주는 남성의 외모․화장행동․남성 화장에 대한 태도 및 행동․남성 화장행동에 대한 인식 정도에 따른 남성 화장에 대한 태도를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자들은 또 남성을 위해 화장품을 구매한 여성의 51.8%가 선물 용도로 구입한 만큼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남성화장품을 개발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논문은 화장 등 외모 가꾸기가 남성들 사이에서도 행해지는 최근의 흐름과 관련해 남성 화장 경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객관적으로 연구한다는 목적을 갖고 여성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분석했다.

설문은 서울 및 수도권 거주 20~40대 여성 45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에 실시, 설문지 422부를 분석 대상으로 했다.

남성의 외모 가꾸기에 대한 조사 대상 여성들의 긍정적 인식은 5점 만점 중 3.41점으로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외모 가꾸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경우에 그 이유로는 외모도 경쟁력이라는 답변의 빈도가 가장 높고,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답변이 제시한 이유는 외모에 너무 치중한다가 가장 많았다. 남성 외모 가구기에 대한 이중적 사회인식이 드러난다.

남성들의 화장행동을 긍정적으로 보는 인식은 5점 만점 중 3.62점이었으며, 기초화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었으나 색조화장이나 개성이 강한 헤어스타일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크업과 관련해서는 대부분이 일반 남성들은 메이크업을 하지 않는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 메이크업을 한다면 특별한 날 피부 메이크업까지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46.0%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여성들은 앞으로 남성들의 메이크업 화장이 더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은 이어 여성들의 남성 화장에 대한 태도 및 행동도 살펴보고 있다. 주위 남성들에게 화장에 대한 조언을 해 주지 않는다는 여성이 61.6%, 남성 화장품이나 남성 미용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지 않은 여성이 70.6%로 남성의 화장에 소극적인 태도를 갖고 있었다.

또 남성을 위해 화장품을 구매해 본 경험을 갖고 있다는 응답은 84.1%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중 51.8%는 선물용으로 구매한 경우였다.

연구자들은 이런 수치로부터 남성 화장에 대해 여성들은 조력자의 역할에 만족하고 잇으며, 구매 등 실제적인 행동에서는 남성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유추했다.

한편 숙명여대 제2창학관 젬마홀에서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3개 세션으로 나눠 아람휴비스 박동순 사장의 미래성장산업의 맞춤화장품, H&A파마캠 지홍근 소장의 바이오 인캡슐레이션, 오리엔트바이오 김상년 부사장의 최근 탈모의 연구개발 동향 등의 특별강연과 함께 일본 여성 관광객들의 한국 에스테틱 이용 실태와 서비스 만족(숙명여대 정주희․김주덕), 피부 흡수용 기능성 물질 함유 단분자성 나노 리포좀의 제조와 응용(웅진코웨이 화장품연구소 황태원․윤승민․조진훈), 해양추출물을 이용한 화장품 개발에 관한 연구(대구한의대 강정수․박찬익), 남성 화장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 및 태도(숙명여대 한가영․김주덕), 자기주도적 자기애와 신체 만족이 화장품의 심리적 효용에 미치는 영향(건국대 서은혜․성신여대 김경희), 미용사(피부)자격증 취득 및 활용 실태(숙명여대 이현정․김주덕) 등의 논문이 발표됐다.

한국화장품미용학회는 이날 정기총회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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