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모방제품이 판친다
유사, 모방제품이 판친다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8.06.1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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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변두리 등서 "활개" 유통가 복병 등장





비수기 영업대책 마련에 분주한화장품 업계에 또 하나의 복병이 도사리고 있어 관계자들의 불안감이 더하고 있다. 국내 업계에 유사제품또는 카피제품에 대한 문제가 거론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의 양상은 매출부진과 맞물려 심각한 상황으로 비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가장 최근에 봇물처럼 터져나온 아이스, 샤벳형 화장품에 대한 유사제품의 연이은 출시는 말할 것도없고 예년처럼 특별히 히트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제품도 없는 상황에서 거의 전 유형의 제품들이 이러한 모방제품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서도 그 정도가 가장심한 부문은 남성용 화장품 시장이다. 지난해부터 남성용 화장품의 유행은 원통형의 심플한 디자인과 블루 또는 실버컬러의 색상, 무광택 용기, 재생용지를 패키지로 채택한 점이 최대의 특징으로 꼽힌다.



유명회사의 이러한 특징을 교묘하게 간파한 제품들은 특히 지하철 역주변이나 서울시내 외곽지역에서 세트당 1만원내외에서 판매되고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이들 유사제품들은 용기, 컬러등의 유사함 뿐만아니라 브랜드 네임까지 혼동할 정도로 비슷해 소비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는 것이 메이커 영업 담당자들의 더 큰 고민이다. 중저가대의 남성화장품이라 할지라도 스킨·로션 2종 세트는 평균 2만원대에서 형성되고 있는 실정임을 감안한다면 주요 메이커들의 매출이 타격을 받게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유사, 카피제품들의 범람이 최근들어 그정도가 심해지고 있는것은 판매전문 회사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수요가 지속적이어서 판로개척이 용이하고 브랜드 로열티가 비교적 낮은 클렌징 워터·크림류, 선크림류, 남성용제품 등을 OEM 방식으로 생산, 유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구나 일부 대형 유통체인 전문점들은 자신들의 상호를 브랜드 네임으로 채택한 제품들을OEM 생산,「특가 세일」,「한정 판매」라는 형식으로 수시로 판매하는 경우도 빈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관계자들은 1『실제로 특수 기능성 화장품을 표방한 제품의 경우에도 유사, 카피제품이 버젓이 유통되는 마당에 이러한 제품들의 생산, 판매를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터무니없는가격으로 질서를 무너뜨리고 유명제품의 덕을 보겠다는 얄팍한 상혼으로 소비자들의 피해가 가중될 것이 더 걱정스럽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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