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실상’ 수상 코리아나 송파연구소 이건국 소장
‘장영실상’ 수상 코리아나 송파연구소 이건국 소장
  • 김승수 sngskim@jangup.com
  • 승인 2012.06.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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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노화 방지 신기술 개발, 선블록시장에 새 지표 제시”

 
자외선에 의한 광노화는 일찍이 알려졌다. 그러나 태양열 즉, 적외선에 의한 열노화는 비교적 최근에 들어서야 알려지기 시작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자외선은 물론 근적외선까지 차단하는 성분인 ‘유브이-아이알 블록(UV-IR BLOCK)’을 개발하고 이의 제품화에 성공하여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관련 기사 본지 6월21일자 참조).

“유브이-아이알 블록은 UVA와 UVB는 물론 근적외선을 차단함으로써 광노화와 열노화를 동시에 방지하는 신기술이다. 7년 전에 아이디어를 갖고 연구를 시작, 4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매달려 지난해 개발을 마치고 상용화를 시작했으며, 올해 특허 등록을 마쳤다. 아울러 근적외선의 차단 정도를 객관적으로 나타내는 적외선차단지수(IRF)도 개발했다. 이를 계기로 코리아나는 선블록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지표를 세우는 데 앞장설 것이다”

이건국 소장은 열노화에 대해 부연했다. 최근 들어 국내외에서 그동안 광노화에 비해 덜 알려져 있던 열노화의 위험성에 주목하는 연구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22회 세계피부과학술대회의 이슈 중 하나가 열노화였다. 그간의 연구 성과에 의하면 열노화를 일으키는 근적외선은 65% 정도가 피하조직에까지 침투해 활성산소 발생을 높여 콜라겐의 균형을 깨트린다. 그 결과 피부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증가하는 노화가 가속된다.

“일반적으로 자외선만이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에 열을 받으면 노화가 가속된다는 근거들이 이슈화되면서 열노화를 막을 수 있는 신개념 안티에이징 선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열 케어 제품들이 새로운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소장은 이어 “태양열에 노출돼 급격히 올라간 피부온도에 대한 쿨링 효과나 적외선에 의해 손상된 피부를 리페어하는 기능과 같은 열 케어는 사후적 접근법이라고 할 수 있는 반면에 유브이-아이알 블록은 근적외선을 차단하는 사전적 개념으로 접근했다는 면에서 획기적”이라고 특징을 설명했다.

“연구 단계에서 어려웠던 또 한 가지는 근적외선 반사 정도를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그래야지 소비자들이 신뢰할 것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개념의 기술이었기 때문에 입증 방법도 직접 개발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바로 근적외선의 차단 정도를 수치화하는 적외선차단지수(IRF, Infrared radiation Reflectance Factor)이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유브이-아이알 블록을 적용한 제품으로 라비다 선 솔루션 데일리와 레포츠, 라비다 바이탈 리커버리 비비크림 팩트, 세니떼 골든셀 리페어 비비팩트 등을 선보였으며, 스킨케어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OEM 제품에도 적용해 OEM사업을 차별화하는 한편 원료로도 수출할 계획이다.
“이제 학술대회에서 발표도 하고 논문도 게재하는 등 신기술을 적극 알리고 표준화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한편 코리아나화장품 송파기술연구소는 금년 초 세포 간의 신호 전달 메커니즘을 적용한 제3세대 신기술 ‘피토S1P'(PHS1P)를 개발해 특허를 취득하고 라비다 브랜드에 적용하며 세포과학화장품이라는 패러다임을 제시한 바 있다.

“코리아나는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잇달아 주목받는 실적을 낼 수 있다. 현재 국내 특허 258개를 등록했고 140를개 출원 중이다. 특히 천연물 기능성 소재가 11가지나 될 만큼 천연물 소재 개발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자연을 통한 아름다움의 창조(Art Through Nature)라는 기업이념을 연구개발을 통해서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산학연 컨소시엄 구성이나 정부 과제 연구 참여 등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규모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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