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외제 화장품 대량적발
가짜 외제 화장품 대량적발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8.05.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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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추적끝에 범죄조직 덜미잡아...랑콤 등 유명브랜드 역수출도







외제화장품 선호 심리를 악용해가짜 외제화장품울 제조판매하는 수법으로 10억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대규모 범죄 조직이 당국의 3년여의 추적 끝에 덜미가 잡혔다.



최근 서울지방검찰청 서부지청형사 3부(부장검사 정노찬, 검사유병규)는 지난 95년부터 약 3년여에 걸친 조사 끝에 보건복지부장관의 허가를 받지 아니하고 화장품을 제조한 후 랑콤, 시세이도 등 외국유명상표를 부착해 남대문 수입상및 중국 등에서 일반인들을 상대로 국제적이며 조직적인 가짜 외제화장품을 대량으로 판매해 범죄행각을저질러온 보건범죄사범 13명을 적발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위반·약사법위반·상표법위반 등을 적용해 그중주범인 무허가 제조업자 이홍범(남·60세)을 비롯한 6명을 구속 기소하고, 제조된 가자 화장품을 보관, 판매해 온 남대문 수입상가판매상 김봉애(여·59세) 등 6명을 불구속기소한데 이어 달아난 중국 수출 판매책 유인수(남·32세)등을 지명수배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기존의 보건범죄가 은밀히 독자적으로 이뤄져 왔던 것과는 달리 화장품 제조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은 이씨 등이 장기간 가짜 화장품제조를 위한 조직을 정비해 케이스 제조업자, 인쇄업자, 중간판매업자, 외국 밀수출업자 등과 연계해 가짜 외제 상품을 유통시키는 과감성을 보여 그규모와 조직에 있어 수사당국을 놀라게 했다.



유통구조에 있어서도중국등 단속히 허술한 국가에 정상적으로 제조된 것으로 위장해 밀수출 하는등 범행, 규모가 국제화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피고인 이홍범씨는 약 25년간 [미미화학공업주식회사]에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미미화장품 제조업에 종사했던 자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수입화장품 증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시세이도및 랑콤화장품등 2개외국브랜드를 그대상으로 선정 한 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소재 가옥에서 피고인 김삼진과 함께 가짜 상품을 밀제조했으며 단속을 피하기 위해 3개월 단위로 제조공장을 옮겨가는 등 약 3년간 지속적으로 화장품 밀제조 판매 행위를 해왔다.



특히 화공약품 판매사인 성진상사를 통해 화장품의 원료로 쓰이는 나노링, 지당, 아이피 엠, 유동파라핀, 와세린 등을 구입했으며 피고인 김두식이 경영하는 삼창산업에서 제작공급한 화장품 케이스 및 피고인정동설 경영의 대붕인쇄소로부 터 공급받은 랑콤, 시세이도 포장지로 포장 완성해 시세이도 약 20만개 및 랑콤 약10만개, 약 10억원상당을 제조·판매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짜 시세이도 스포츠커버 화장품 1개를 제조하는데 드는 비용은 2백원이며 개당 원가는 불과 4백원으로 이씨 등은 이들 제품을 1천5백원 내지 2천원에 중간판매책에넘겼고, 중간판매책은 다시 5천원내지 1만원에 수입상가 판매책에 팔아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단속당시 영등포구 신길동 소재 제조공장에서 시세이도의 파운데이션인 「스포츠커버」등 완제품 7천여개와 랑콤의 「커버 마크」등 완제품 및 화장품케이스 1만3천여개 상당과 바세린등 화장품제조에 필요한 가짜 화장품 케이스와 포장용기 등 재료 및 제조용구 2.4톤트럭 1대분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병규 검사는 [그동안 일제 시세이도 화장품 등이 국내에 밀수입돼 수입상가 등지에서 은밀히 거래됐고 급기야 국내 제조업자에 의해 자체 제작된 후 대량으로 국내 유통되고 있으며 중국 등지에까지 이 제품이 밀수출되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국민 건강의 침해를 예방하고 국가 대외신용도 제고를 위해 판매사범들에 대한 역추적에나선 결과 제조사범을 포함한 가짜화장품 판매유통사범을 일제히 검거하게 됐다괴 사건 수사 전말을 설명했다.



반면 이번에 적발된 가짜 화장품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분석 결과에 의하면 이들 제품에 수은·납·비소 등이 소량 검출되긴 했으나 일반 화장품 허용 수치 이내로 나타나 피부에 대한 유해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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