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기업 상반기 이익 성장세 ‘주춤’
화장품 기업 상반기 이익 성장세 ‘주춤’
  • 조성미 shine@jangup.com
  • 승인 2012.08.23 1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생활건강 등 세 곳만 매출․이익 고른 성장세 기록

 
상장 등록 화장품 관련 기업 12곳의 상반기 실적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집계한 결과, 매출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시현한 반면 이익 성장률은 안정되지 못해 수익성은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상반기에 눈에 띄는 것은 지난 1분기에 이어 에이블씨엔씨와 코스맥스가 높은 성장세를 시현한 것이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중저가 브랜드숍으로 고객들이 몰리면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45.1%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더불어 코스맥스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5.5%가 늘어나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LG생활건강도 매출, 이익면에서 모두 안정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1조46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성장하고 영업이익도 2485억원으로 2.9%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은 1730억원으로 6.2% 줄어든 성적을 기록했다. 이에 회사 측은 브랜드 및 유통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바탕으로 불황 속 유기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해외 사업 성장이 두드러진 가운데 상반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매출 1조9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성장한 LG생활건강은 영업이익 과 순이익도 각각 2450억원(16.1%), 1679억원(14.5%)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고의 반기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프리스티지 화장품 매출이 고성장을 견인하며 더페이스샵, 생활용품사업 등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고기능성 원료를 개발하고 관련 제품을 선보이며 모델 김하늘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코리아나화장품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줄어든 453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56억원, 132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매출은 15.5% 성장한 165억원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홈쇼핑 사업 전개 등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는 한국화장품은 매출이 217억원으로 26.9%가 감소하고 적자가 지속되며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혁신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계속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에이블씨엔씨는 매출이 1698억원으로 45.1%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시현했다. 더불어 영업이익 201억원과 순이익 150억원으로 각각 186.5%, 147.8%의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통채널의 다변화와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으로 1분기 좋은 실적을 나타낸 네오팜의 상반기 실적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매출은 103억원으로 7.7%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이 25.7% 감소하고 순이익도 1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스맥스도 브랜드숍 시장의 호황으로 매출이 35.5% 늘어난 1604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161억원)과 순이익(134억원)은 각각 64.7%, 120.8%의 성장을 기록했다.

바이오랜드와 대봉엘에스는 매출 401억원과 197억원으로 각각 9.9%, 7.7%의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며 수익성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제닉은 매출이 17.7% 감소한 46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매출도 각각 30.3%, 23.9% 감소하며 상반기를 마감했다.

*자료실 <2012년 상반기 상장 등록 기업 실적> PDF 파일 참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