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케어 시장의 성장에 따라 계면활성제, 컨디셔너 폴리머, 피부연화제 등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원료 시장은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코스메틱과 (사)국제뷰티산업교역협회는 9월12일 열린 ‘2013 대한민국 뷰티박람회’에서 뷰티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조망을 주제로 화장품원료 컨퍼런스 ‘인-코스메틱스 아시아 2013 한국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한국의 화장품과 퍼스널케어 산업에 필요한 최신 원료기술을 소개하고, 국내외 최신 원료를 제조하는 업체 간의 정보, 기술교류와 시장동향을 분석하는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롭 필드 마샴 클라인&컴퍼니 인사 담당이사는 ‘글로벌 뷰티원료 시장에서 성장을 위한 새로운 영역’을 주제로 전세계 퍼스널 케어 원료 시장에 대해 발표했다.
클라인&컴퍼니에 따르면 퍼스널 케어 성분은 일반적인 성분이 아닌 특수화합물을 말한다. 클라인&컴퍼니는 퍼스널 케어 관련 130여개 원료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최근 진행한 연구 성과에 따르면 전세계 성분시장은 140~180억달러이며, 특수화합물 시장은 50~60억달러로 40%를 차지하고 있다. 항노화 관련 원료의 매출이 늘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수화합물은 스킨케어 제품에 많이 활용되고 모발과 구강 제품에도 사용한다. 특수화합물은 일반화합물과 다른 성분에 비해 차별화해 사용할 수 있어 성장잠재력이 높다. 또 시장의 변화와 경기침체에 크게 민감하지 않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전반적인 퍼스널케어 시장은 3500~4000억달러로 연 평균 4~5% 성장률을 보인다.
롭 필드 마샴 이사는 “전세계적으로 ‘실버 쓰나미’가 찾아와 인구 특성이 변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개도국의 경우 인구 변화가 크게 일어나고 있다. 노년층이 늘어나면서 주 소비층이 60대 이상으로 변화되고 있으며 뷰티 제품을 사기 위한 구매 금액이 다르기 때문에 업계 성장을 견인하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수화합물은 전세계적으로 70만톤이 팔렸다. 계면활성제, 컨디셔너 폴리머, 피부연화제 등이 많이 소비됐다. 유럽과 미국은 특수화합물 소비의 70%를 차지한다. 유럽 40%, 미국 30%, 일본 12%, 중국 11% 순이다. 중국은 지속적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향후 세번째 소비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롭 필드 마샴 이사는 최근 화장품 원료시장 트렌드는 유럽과 미국에서 천연계면활성제 사용이 늘고 있는 추세여서 중국과 아시아 지역에서 이런 트렌드를 따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5년간 2017년까지 전반적으로 3.4% 볼륨 성장률을 올리고 인도, 중국, 동남아시아 시장이 큰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롭에 따르면 중국 원료 시장은 경쟁이 심화돼 포화 상태를 보이고 있다. 전세계 시장에서 중국의 시장규모는 11조 달러이며 9.2% 성장을 보이고 있다. 스킨케어는 150억달러에 이른다. 또한 중국은 2014년에 도시로 인구가 50% 이상 이동함으로써 소비 패턴이 바뀌고 퍼스널 케어 제품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1인당 GDP는 8400달러다.
중국시장 전망
중국은 매년 7.5%씩 성장해 앞으로 5년간 45% 성장률을 보일 것이다. 퍼스널 케어 성분 소비가 늘어나 장기적으로는 특수화합물이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컨디셔닝 폴리머의 경우 11.7% 성장, 헤어케어 성장이 이를 이끌 것. 천연계면활성제를 많이 활용할 것이기 때문에 점점 가격경쟁 심화가 예상된다. 선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관련 성분이 8% 성장률을 보일 것이다.
아세안시장 전망
아세안시장은 6억1000만 인구을 자랑하며 전세계 시장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여전히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아세안 시장은 연 7.5% 성장이 전망된다. 또한 장기적으로 아세안 연합의 통합이 이뤄지고, 뷰티산업 관련 규정이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시아시장은 스킨케어 제품에 쓰이는 피부연화제가 9% 성장률을 보이며 다기능 성분에 관심이 높아지게 될 것이다. 특히 태국과 베트남에서 천연 성분 관심이 높아지면서 특수화합물에 대한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글로벌 뷰티&퍼스널케어의 미래(켈빈 챈,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국가연구책임자) ▲식물성 왁스버터의 놀라운 미용 기능적 효용성(파울로 K.R. 윤 박사/가트포세 지사장) ▲최근 샴푸 제형들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에 대한 응답-새로운 개량 폴리머(앤디 리, 솔베이 지역사업개발 이사) ▲피트로리엄 젤리 및 화장품에서 합성왁스의 효용성을 입증하기 위한 학술적 뒷받침(제리 구, 사솔 케미컬스 퍼시픽 퍼스널케어 부문 마케팅 이사) ▲항노화 화장품 원료의 개발전략(국제화장품학회, 바이오랜드)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김진희 기자 jini@jangu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