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브랜드 SNS 타고 성장세 ↑
패션브랜드 SNS 타고 성장세 ↑
  • 김진희 기자 jini@jangup.com
  • 승인 2015.01.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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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연이은 완판 행렬…백화점 매출 상승 견인

최근 패션브랜드의 화장품시장 진출이 이어지면서 백화점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SNS에서 입소문을 탄 패션브랜드 화장품이 불황 속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침체와 국내 중저가 화장품의 인기 등을 이유로 백화점 화장품 브랜드가 매출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입생로랑,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패션 브랜드 화장품은 잇달아 히트 상품을 발굴하면서 매출 성장으로 이끌고 있다.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2011년까지 화장품은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백화점 효자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2012년과 2013년 경기침체와 브랜드숍의 마케팅 공세로 신장률이 3%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역시 2% 내외에서 매출 신장률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패션브랜드가 화장품시장에 적극 나서며 백화점 내 수입화장품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입생로랑 뷰티는 ‘베르니 아 레브르 틴트’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여주인공 전지현이 사용한 립 제품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입생로랑 틴트 열풍을 일으켰다. 각종 화장품 브랜드가 포진해 있는 백화점 1층 매장을 방문하면 이 브랜드 매장에만 고객이 북적였을 정도. 특히 전지현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9번과 25번은 품절과 재입고를 반복하면서 폭발적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또 배우 한예슬이 촬영 시 사용하는 제품이 ‘입생로랑 틴트 11호’로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뷰티의 경우 메이크업 아티스트, 셀러브리티, 블로거 사이에서 입소문 나면서 올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베스트 셀러 제품 ‘레스팅 실크 UV 파운데이션’은 신제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SNS 입소문 덕에 작년 대비 2배 이상 매출 성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립 마에스트로’ 역시 전년대비 10% 이상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인기 컬러 300번과 504번의 경우 1000%대 신장률을 일궈낸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한지혜 립스틱으로 불리는 마에스트로 504번은 완판을 거듭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해 새롭게 국내 론칭한 톰 포드 뷰티는 압구정 갤러리아 매장 오픈과 동시에 갤러리아 실시간 인기 브랜드 랭킹 1위에 등극했다. 특히 아이 컬러 쿼드나 립스틱 등 일부 제품은 품절사태를 빚기도 했다. 회사 측은 패션 브랜드 톰 포드의 충성고객과 그동안 해외직구로 톰 포드 뷰티를 구입해온 고객들이 매장으로 몰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토리버치 뷰티는 향초와 솝으로 구성된 리미티드 에디션 ‘쁘띠 프레전트’를 출시했다. 토리버치 뷰티의 ‘쁘띠 프레전트’는 향초 ‘화이트 타일-프린트 캔들’과 ‘배스 솝 세트’로 구성됐다. 토리버치 뷰티 제품은 신세계 온라인몰과 신세계백화점 본점 토리버치 뷰티 매장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김정숙 토리버치 뷰티라인 커뮤니케이션부장은 “토리버치 뷰티 라인은 지난해 한국시장에 론칭한 이후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코치가 관능적인 여성 향수 ‘퍼피 와일드 플라워’를 본격 출시, 향수시장에 뛰어들었다. 코치의 새로운 향수 퍼피 와일드 플라워는 길들여지지 않은 활기찬, 아름다워 호기심을 자아내는 향수로 뉴욕 여성의 꾸미지 않고 자연스러운 정신을 담은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향수다. 퍼피 와일드 플라워는 진한 레드 컬러의 스타일리쉬한 원형 바틀에 커다란 꽃 장식으로 멋을 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그동안 주춤했던 패션 브랜드 화장품들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며 “평소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연예인이 선호하던 패션 브랜드 화장품이 언론에 노출되고, 이것이 SNS 입소문으로 이어지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희 기자 jini@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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