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채널 다각화로 고군분투
유통 채널 다각화로 고군분투
  • 김진희 기자 jini@jangup.com
  • 승인 2015.12.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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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숍 등 신유통 급부상 따른 경쟁 치열
 

올해 화장품 유통가는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화장품 유통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브랜드숍과 백화점은 새로운 유통채널이 급부상하면서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신유통으로 편집숍이 생겨나고 H&B숍이 강세를 보이면서 유통 채널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이는 구매채널이 많아지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새로운 것을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숍은 올해 메르스 여파로 요우커의 감소, 내수 시장 침체로 부진을 겪었지만 국내외 시장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여러 요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브랜드숍은 기업 상장과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토니모리의 상장을 시작으로 잇츠스킨이 상장했으며 뒤를 이어 네이처리퍼블릭이 상장을 대기하는 등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의 대안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각 브랜드숍사들은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중국을 비롯해 NEXT 중국을 찾기 위한 해외 판로 개척이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브랜드숍은 해외매장을 랜드마크로 활용, 주요 상권에 매장을 오픈하고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편집숍이 화장품 업계에서 새 유통망으로 떠올랐다. 백화점과 브랜드숍 등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다양한 제품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편집숍이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앞으로도 대기업 등에서 편집숍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차별화된 유통채널이 생겨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화장품 편집숍이 새로운 유통채널로 주목받는 이유는 직구가 활발해지고 외국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기존에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다양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소비자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국내 화장품시장에도 해외 유통체인‘세포라’를 표방한 편집숍이 인기 채널로 주목 받았다. 벨포트가 주목을 받았으며 최근 LG생활건강이 편집숍 투마루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마스크팩, 향, 캔들, 천연화장품 등 편집숍이 생겨났고 앞으로도 편집숍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H&B숍 시장은 크게 올리브영, 왓슨스, 롭스 체제로 경쟁이 치열하다. 브랜드숍과 마찬가지로 정기 세일을 통해 매출 신장을 꾀했다. 또한 주요 매장 리뉴얼과 매장 오픈을 통해 공격적 행보를 펼치며 신규 브랜드 입점에도 힘을 쏟았다. 롭스는 내년에 매장수를 늘릴 계획으로 알려져 H&B숍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유통은 내수 경기 침체와 국산화장품 성장으로 어려움이 지속됐다. 해외 명품 브랜드들은 백화점 유통에만 그치지 않고 H&B숍 입점을 하기도 했다. 또 단독 부티크 매장을 오픈하는 등 탈 백화점 현상이 일어났다.

반면 홈쇼핑과 온라인/모바일 시장은 날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 홈쇼핑에서 뷰티 관련 제품이 전체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뷰티 제품이 강세를 보였다. 또 뷰티 아티스트와의 콜라보 제품으로 헤어케어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온라인/모바일 시장은 스마트폰이 발달하면서 함께 성장하고 있다. 오픈마켓은 할인 경쟁력을 앞세워 매출을 올리고 있고, 해외 직구몰도 한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맞춤 서비스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모바일 시장을 통한 직접 판매와 소셜마켓에서 판매가 늘고 있어 관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문판매 유통은 올해 그동안 방판만 고집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인터넷몰을 운영하고, 뷰티숍 사업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오랜 매출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특히 자체 공장을 통해 OEM을 하거나 유통 채널에 맞춘 새 브랜드 론칭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또한 젊은 방판 이미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브랜드 모델을 선정, SNS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쳐 홍보에 나섰다.

김진희 기자 jini@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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