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확보 미흡한 ‘판짜기’
전문성 확보 미흡한 ‘판짜기’
  • 최혜정 hjchoi@jangup.com
  • 승인 2002.01.17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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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사회 조직개편과 인선의 뒤안길



대한미용사회중앙회의 전문성 확보는 요원한 일인가?



최근 미용사회중앙회는 미용사회의 대언론과 대회원 홍보를 위한 홍보국장을 영입하고 사무총장을 회장이 추천, 이사회의 인준을 거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새 의자에 앉혔다.



이와 더불어 피부미용을 비롯해 기존에 미용사회와는 별개로 움직여온 발관리와 네일, 메이크업, 미용장 등 개별 단체를 미용사회 산하 위원회로 설치하기로 하는 등 조직을 정비했다.



이로써 대한미용사회중앙회는 회장 이하 부회장, 이사 등으로 구성된 집행부와 사무총장 이하 3개국(홍보·총무·사업)으로 구성된 사무국, 여기에 미용사회 산하 5개 위원회 구성 등으로 운영체제를 새롭게 짠 셈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역대 미용사회중앙회 조직과 비교해 별반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많다.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들어선 새 집행부로서 지난 6개월여동안 이렇다할 변화는 물론 인사에 있어서도 신선함이 부족하다는 점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사진의 구성은 차치하고서라도 사무국을 이끌어갈 홍보국장이나 사무총장의 경우 광고·홍보, 기획·편집, 경영·마케팅 등 분야에서 경력을 갖춘 보다 전문성있는 인사를 등용하기 위해 ‘공개채용’이라는 방법을 왜 활용하지 못했는가하는 대목이다.



과거 ‘믿는(?)’ 사람을 요직에 앉혀 온 관행이 새 집행부에서도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새로운 집단이 세력을 얻어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손쉽게 사용하는 방법이 과거의 전통에 기대는 것이라는 전략가들의 말이 미용사회에도 적용이 되는 것인지 미용계 관계자들에게 아쉬움을 던져주는 부분이다.



순자 왕패(荀子 王覇)에 ‘통치자는 사람을 제대로 골라 그에 합당한 벼슬을 주는 자’라고 했다. 아무쪼록 이번 인사가 미용사회의 큰 그림을 그려나갈 묵묵하고 뚝심있는 합당한 인물들이 선택됐기를 바란다.



때마침 신년사를 통해 밝힌 강경남 회장의 올해 목표가 미용발전위원회의 구성과 가동, 여기에 기대할 만한 전문가를 영입할 것이라고 하니 앞으로의 인사에 기대를 걸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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