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EM·ODM ‘트렌드, 혁신적인 제형기술, 스피드한 개발’ 여전히 강점이자 매력
국내 OEM·ODM ‘트렌드, 혁신적인 제형기술, 스피드한 개발’ 여전히 강점이자 매력
  • 장업신문 webmaster@jangup.com
  • 승인 2020.01.31 13: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로컬 OEM·ODM 빠른 성장세 위협적……국내 OEM·ODM 신소재·신제형 개발로 경쟁력 확보해야

K-뷰티의 글로벌화에 한 축을 담당했던 국내 OEM·ODM 업계는 황금의 땅으로 불리우는 중국에서 K-뷰티의 영향에 따른 한국산 화장품 열풍으로 최근 수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중국 로컬 OEM·ODM 기업들의 급성장과 J-뷰티의 도전에 직면하면서 중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다. 국내 OEM·ODM 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부문에 대해 EWT(Beauty & Health 플랫폼 전문 기업) 심성환 이사의 기고를 통해 국내 OEM·ODM 업계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K-뷰티 성공을 이끌며 중심이었던 K-ODM은 2019년 중국 시장에서 중국 로컬 ODM의 성장으로 주춤하였으나 2020년은 K-뷰티의 암울한 정체기를 지나 새로운 도약의 시기로 가야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K-ODM의 앞으로 나갈 길은 무엇이고 어떤 점이 문제이며, 이점을 어떻게 극복해야 새로운 방향으로 갈수 있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E-Commerce·왕홍이 주도하는 중국 시장

중국 시장은 기존에 성장을 이끌어 왔던 바이체링, 쯔란탕, 자화 등 오프라인(Off-Line) 브랜드가 주춤한 가운데 Perfect Diary (完美日&#35760;) 등으로 대표되는 로컬 온라인(Local On-Line) 브랜드의 성장이 최근 중국 화장품 시장의 고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주 소비층은 가성비를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1995년생 이후 세대 (미국의 Z-Generation과 비슷한 세대)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특히 색조 제품에 관심이 많으며 화장을 이전 세대보다 다양한 색상으로 많이 하는 편이다. 화장품 구매는 주로 시아오홍슈(小&#32418;&#20070;), 도인(&#25238;音) 같은 APP의 리뷰 및 E-Commerce를 이용하여 구매를 하고 있으며, 왕홍 등이 주도하는 현재 중국 화장품 시장은 빠른 판매 소진이 잘 되며 빠른 재구매를 유도한다.
현재 왕홍 중심으로 판매되는 로컬 온라인 브랜드 제품을 타겟으로 하는 중국에 진출한 화장품 ODM은 사전에 생산 Capa를 구축하여 고객사의 빠른 대응을 충족시키는게 현지 진출한 K-ODM의 제일 우선 과제로 판단된다. 또한 2020년의 중국 화장품 시장은 마치 K-뷰티의 성장을 이끌어 왔던 2012~16년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으다. K-ODM은 현지 고객들의 빠른 변화와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어떠한 방식으로 구축해야 하는 점이 과제이다.

트렌드, 혁신적인 제형기술, 스피드한 개발 능력, K-ODM의 장점

K-뷰티의 성공을 바탕으로 한 트렌드, 혁신적인 제형기술, 스피드한 개발 능력 등은 여전히 K-ODM의 장점이며, 이점이 중국 및 해외 바이어들이 K-ODM과 함께 일하고 싶은 이유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중국 로컬 화장품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자본력과, 기술, 영업망을 가진 중국 로컬 ODM 업체들의 빠른 성장이 K-ODM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급성장세를 나타내는 중국 로컬 ODM

중국 로컬 ODM은 1980~90년대부터 시작한 미국, 유럽의 저가 색조 브랜드의 개발, 그리고 최근에는 세포라(Sephora) 브랜드의 제품 개발 등을 통해 많은 기술적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특히 중국 로컬 ODM의 성장 배경으로는 과감한 설비 투자 등을 통해 K-ODM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으며, 설비 확충을 통한 개발 기간 단축, 화장품 ODM과 용기를 함께 생산하는 협력적인 생산 및 공급(Supply Chain) 등이 있다. 중국 ODM의 강점으로 볼 수 있는 전략적 공급망 구축(Supply Chain)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말하자고 한다면 화장품의 내용물&#8231; 용기&#8231; 단상자 등 모든 부자재들을 중국 내에서 수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생기고 또한 Supplier들의 끈끈한 관계 즉, 중국인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후샹방주(互相&#24110;助: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고 서로 이익을 가져가는 도움이 되는 관계)가 그들만의 강점으로 표현이 된다.

신소재·신재형·탄탄한 스토리텔링 구축으로 경쟁력 확보

K-ODM은 국내 시장의 성공을 발판으로 2012~16년 사이에 엄청난 성장을 이루어냈다. 이는 전세계 화장품 산업에서 K-뷰티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K-뷰티·K-ODM의 위상을 전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하지만 많은 제품을 단기간에 생산하다 보니 중국 현지에서는 K-뷰티 제품과 비슷한 컨셉트의 제품이 생산되면서, 중국 내에서 K-뷰티·K-ODM은 더 이상 새롭고 특이한 점이 없는 평범한 제품이라는 인식을 중국 소비자들이 가지게 됐다. 급기야 2017년의 중국 사드 이슈는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는 K-뷰티와 K-ODM의 상황에서 울고싶은 사람에게 뺨을 때려 주는 더 큰 악재가 되었고 한국 제품에 대한 가치를 떨어뜨리는 기폭제가 됐다.

하지만 K-뷰티의 하락을 속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아직도 기초 부문에서는 한국 제품이 기술적인 우위라는 인식이 있으며, 이러한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 혁신적인 신제형 개발과 더불어 각 제품마다 탄탄한 스토리텔링(story Telling)을 전개한다면 K-뷰티와 K-ODM이 중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더 발전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색조 부문은 기존 유화 메이크업에만 치중했던 K-ODM은 파우더 부문으로 더 확장이 필요하며, 다양한 컬러와 베이스 메이크업 등의 선제적인 개발을 통해 급격히 따라오고 있는 중국 로컬 ODM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으리라 본다.

가격 경쟁력 부문에서도 국내 Supply들과의 전략적인 관계를 통한 단가절감으로 2020년에는 가격과 제품력이 고객의 니즈를 맞추며 성장할 수 있는 K-ODM의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