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통 패니아 모델 하리수 씨
빨간통 패니아 모델 하리수 씨
  • 허강우 kwhuh@jangup.com
  • 승인 2001.04.10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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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엔터테이너 되겠다"

사회적 편견 뛰어넘어 배우·가수 데뷔



동성애에 대한 논쟁과 담론이 현대 한국사회를 거세게 몰아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성 전환을 통해 남성에서 여성으로 새롭게 탄생한 모델이 화장품 광고의 모델로 등장, 그 화제의 폭발력을 더해가고 있다. 주인공은 도도앤컴퍼니 빨간통 패니아 브랜드의 `새빨간 거짓말` 광고에 등장한 하리수(22) 씨.



"어렸을 때부터 전 여자라고 생각했어요. 다행히 부모님들이나 언니(?)도 절 여자로 대해 주었고 주위 사람들도 우리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편견을 가지기보다는 이해하고 격려해 주는 경우가 많아서 많은 힘이 됐습니다."



168cm의 키에 35-24-35의 완벽에 가까운 몸매를 자랑하는 하 씨는 이번 도도앤컴퍼니의 모델 데뷔를 시작으로 연예인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미 자신의 살아온 인생을 극화한 영화 `달이 되고 싶었어(일명 노랑머리 2)`의 막바지 촬영이 한창이며 주제가도 직접 불렀다. 영화 개봉과 동시에 음반도 출반할 예정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헤어 디자이너와 메이크업 아티스트 교육을 받았습니다. 성 전환에 대한 의식은 아무래도 한국에서보다는 일본이 관대한 편이어서 성 전환 수술도 일본에서 했죠. 이제 한국에서도 이러한 사회적 편견에 당당하게 맞서 `진정한 여성`으로서 생활해 나가겠습니다."



하 씨는 이와 함께 성 전환이라는 이슈로 등장해 반짝하다 사라지는 화제성 인물이 아니라 진정한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동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결혼을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지만 현재로서는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며 "그렇지만 이성(남성)에 대해 느끼는 것은 다른 여성들과 다를 바는 전혀 없다"고 다시 한번 자신의 정체성을 자신있게 밝혔다.





기사입력일 : 200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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