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포진
단순포진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6.04.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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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입가에 반복되는 물집으로 일년에 한두번은 고생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따금 피부관리후 입가에 물집이 생겨 관리자가 난처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특히 AHA제품이나 천연팩을 이용한 탈피술을 하다보면 이와 같은 물집이 생기는 경우가 가끔있다.



이와 같은 증상을 정식의학 명칭으로 단순포진(Herpes simplex)이라 한다. 단순포진은 헤르페스(Herpes)라고 하는 바이러스에 피부나 점막이 감염되어 생기는 급성수포성 질환인데, 피부에 다른 질환이 있을 때 특히 아토피 습진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잘생긴다. 헤르페스바이러스는 I형과 Ⅱ형이 있는데,I형은주로 입 주위에 단순포진을 일으키고, Ⅱ형은 성기 부위에 감염을 일으킨다. 단순포진은 감염된 1주일 전후의 환자와 직접적인 피부접촉을 함으로써 전염된다(이것을 `최초 감염`이라 한다).



이때 감염된 바이러스는 일생 동안 우리 몸속에서 살아있게 된다. 우리몸이 건강할 때에는 정상적인 면역기능에 의해 바이러스가 억제되어 척추 부위에 있는 국소 감각 신경절 속에 숨어있다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우리 몸이 약해지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때 신경절에서 감각 신경을 타고 처음 감염 때에 들어왔던 피부나 점막 부위로 나와 재발성 감염을 일으킨다(이것을 `재발성 단순포진` 이라 한다). 혈청 검사에 의하면 14세 이상의 70∼80%가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에 있어서 헤르페스 바이러스 n형은 자궁경부암과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또한 임산부가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에서 아기를 분만하게 되면 신생아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뇌막염이나 황달이 생기면서 대부분 1주 이내에 사망하는 치명적인 결과를 유발하게 되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이와 같은 단순포진은 발생형태에 따라 보통 3가지로 나타난다.





1) 최초감염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던 사람이 처음으로 감염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세를 `최초 감염이라 하는데 별다른 증상없이 피부나 구강점막을 침범하여 물집을 만들고 터지면서 피부가 벗겨지게 된다. 열이 나거나 임파선이 커질 수 있으며 수일에서 4주후에는 완전히 회복된다. 드물지만 신생아나 미숙아, 아토피습진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악성 종양을 앓고있는 사람에게 최초 감염이 생기게 되면 전신에 물집이 생기면서 내부장기까지 감염이 퍼져 치명적인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2)재발성 단순포진



예전에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던 사람에게서 재발한 경우를 `재발성 단순포진`이라고 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감염된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죽지 않고 우리몸의 면역기능에 의해 밀려서 신경절 속에 숨어 있다가 여러 가지 유발요인에 의해 몸이 약해지면 다시 신경을 타고 나와 물집을 만든다. 심한 상처, 발열, 강한자외선, 월경, 변비, 스트레스등이 우리 몸을 약하게 해서 바이러스의 활성도를 높여 단순포진을 재발하게 하는 유발요인이 될 수 있다.



신체의 어느부위에나 생길 수 있지만 주로 입술 주위, 성기 주위, 엉덩이 부분에 흔히 발생하며 따끔따끔 거리는 느낌이 수시간 지속된 다음 물집이 뭉쳐서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물집은 농포로 변하여 딱지를 형성하면서 1∼2주 사이에 흉터없이 낫게 된다. 임파선이 붓거나 열이나는 것과 같은 심한 증상은 없는 것이 보통이다. 건강한 성인이 일년에 한두 번씩 피곤할 때 겪는 것이 바로 이 `재발성 단순포진` 이다.





3)성기포진



성적 접촉에 의해 단순포진 바이러스 Ⅱ형에 감염되게 되면 성기부에 물집이 생기게 되는데 이때 특히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이 물집은 수일 이내에 터져서 궤양을 형성했다가 약 8일간 지속되며 흉터없이 치유되는 것이 보통이다. `성기포진` 역시 재발성 단순포진`처럼 여러 가지 유발요인에 의해 같은 부위에 재발되는 경우가 흔하다.



예전에는 이와 같은 여러 가지 헤르페스 감염증에 대한 특별한 약이 없었고 단지 민간요법을 시행하면서 자연치유를 기다렸지만, 요즈음에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성장을 억제하는 아시크로비어(Acyclovior)라는 약물이 개발되어 좋은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재발이 잦은 경우에는 이 약물울 복용하여 재발을 억제시킬 수 있다.



단순포진에 의해 생긴 물집은 흉터 없이 자연치유되지만 세균에 의해 2차 감염이 생긴 경우에는 수두자국처럼 흉터를 남길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최근에 개발된 어비움-야그 레이저(Er-YAG Laser)를 이용해서 흉터 부위를 제거할 수 있다. 흉터 부위에 TCA를 이용해 꺼져 있는 부분을 끌어올리고 어비움-야그 레이저를 이용해 경계부를 깎아내는 수술법을 2∼3회 반복하면 흉터를 거의 없앨수 있다.



단순포진에 있어서 무엇보다 전신건강상태를 좋게 유지하여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활성화 되는 것을 억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피부관리시 입 주위에 AHA나 필링제품을 사용할 경우에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재발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고, 관리자가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없는 사람은 물집이 있는 고객의 얼굴을 만지다 보면 본인에게 옮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젖은 수건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있으므로 피부관리사들은 수건을 1회 사용후 반드시 삶아서 소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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