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출액 증가에도 수출 확대·신규 수출 기업 감소
화장품 수출액 증가에도 수출 확대·신규 수출 기업 감소
  • 김태일 exergame@daum.net
  • 승인 2021.05.11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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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감소율 42.2%, 맞춤형 지원책 필요 

코로나19의 업종별 수출 부진 영향을 개별 수출기업 단위에서 상대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2019년 전체 수출기업 중 각 업종별 특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20개 품목군 1만 5272개 수출기업을 선별해 코로나19 이후 1년 동안의 수출 부진 정도를 비교한 결과 화장품의 경우 대세계 수출액이 증가하고 수출 부진기업수 발생 비중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평균 수출감 소폭이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수출이 타 품목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코로나19 이후 업종별 수출기업수 변화 분석’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액 75억 달러로 전체 수출액 중 1.5%, 수출기업 수는 5255개로 2019년 8위에서 9위로 하락했다.

의료용품, 무기류, 전기·전자제품, 유리·도자제품, 반도체 등 5개 품목군은 코로나19 이후 대세계 수출액 및 수출 확대 기업수가 동시에 증가했다.

의료용품은 대세계 수출액이 전년 대비 76% 증가하고 수출 확대 기업수 및 신규 수출기업수가 각각 12.8%, 104.6%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특수를 누리는 모양새다.

반면 화장품, 휴대폰·무선통신기기부품 등 6개 품목군은 대세계 수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확대 기업수와 신규 수출기업수가 동시에 감소했다. 이는 각 품목군에서 상대적으로 수출규모가 큰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3분기 이후에는 각 품목군의 수출 부진기업 비중이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반도체 등 7개 품목군의 4분기 수출 부진기업수 비중은 1분기 대비 하락세로 전환했으나 화장품의 경우 유일하게 4분기 수출 부진기업수가 3분기 대비 증가하는 등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전체 분석 대상 1만 5272개사 중 코로나19 이후 수출이 감소한 1만 298개사의 평균 수출 감소율은 36.2% 20개 품목군 중 평균 수출 감소폭이 가장 큰 품목군은 휴대폰·무선통신기기 부품(-49.0%)이며, 신발(-44.5%), 귀금속(-44.0%), 화장품(-42.4%), 자동차·부품 (-41.5%), 섬유류(-40.0%) 등도 평균 –40%를 하회했다.

보고서는 “평균 대비 수출감소폭이 큰 품목군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수출 감소·단절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코로나19가 대세계 수출액 및 수출 기업수에 미친 영향은 팬데믹 직후인 2020년 2분기(글로벌 확산기)에 집중돼 있으며 3분기 이후에는 수출액 및 수출 기업수 모두 탄력적으로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대체로 수출이 증가한 품목군일수록 개별 수출기업 단위에서도 수출 참여가 활발하고 수출 감소 품목군에서 기업들의 수출 참여도 저조하게 나타나지만, 화장품 등 일부 품목군에서는 수출액이 증가하더라도 수출 기업 수가 감소하는 등 다양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 위기에 가장 부진을 나타낸 업종에 대해서는 정확한 수출 부진 원인 진단과 함께 ▲무역금융 등 수출지원 자금 확대 ▲해외바이어 알선 지원 ▲전문 무역인력 육성 및 지원 ▲무역보험 인수 요건 완화 등 기업 운영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직접적인 수출지원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화장품, 휴대폰·무선통신기기부품 등 수출액이 증가했더라도 개별 수출기업 단위에서 상대적으로 수출이 부진했던 업종에 대해서도 수출애로 기업을 발굴해 맞춤형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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