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18 쇼핑축제, 온라인 플랫폼 주도 마케팅으로 판매 확대
중국 6·18 쇼핑축제, 온라인 플랫폼 주도 마케팅으로 판매 확대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21.07.1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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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가전, 건강용품 등 젊은 소비층 소비 선호 품목에 주목

상반기 중국의 대표 쇼핑 행사인 6·18 쇼핑축제가 6월 초부터 약 3주간 개최되었다. 축제를 주도한 온라인 플랫폼 징둥닷컴(JD.com)과 함께 타오바오(TAOBAO), 티몰(TMALL), 쑤닝(SUNING), 핀둬둬(pinduoduo) 등 플랫폼이 대거 참가하여 다양한 판촉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주목할 만한 온·오프라인 매출 확대가 이루어졌다는 분석이 발표됐다. 이시흔 코트라 중국 텐진무역관이 ’중국 6·18 쇼핑축제로 보는 소비 트렌드‘를 최근 발표한 것.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SYNTUN(syntun.com) 발표에 따르면 2021년 6·18 쇼핑축제 기간 중국 전체 온라인 쇼핑 매출액은 5784억8,000만 위안(약 101조800억 원)에 달하며 전년 동기대비 26.5% 증가했다. 매출액 1, 2, 3위 플랫폼은 각각 티몰, 징둥닷컴, 핀둬둬가 차지했다. 특히 징둥닷컴은 6월 1일에서 6월 18일까지 누적 주문 금액이 3438억 위안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몇 년 간 급속하게 성장하는 플랫폼인 핀둬둬에서도 6월 18일 하루 주문량이 11억 건을 돌파했으며 전년 동기대비 300% 증가하는 등 효과를 얻었다.

올해 행사에서는 온라인 판매 촉진을 위해 적극적인 라이브커머스 마케팅이 함께 이루어져 눈에 띄었다. 6·18 기간 판촉행사와 연계한 왕홍 방송의 매출액은 645억 위안(약 11조2700억 원)으로 전체 온라인 매출의 11%를 차지했다. 최초로 6·18 행사에 참여한 중국 대표 영상 및 방송 플랫폼인 더우인(抖音)은 5월 25일부터 6월 18일까지 플랫폼에서 22만3000여 개 품목을 판매했으며 첫날 생방송 매출액은 14억 위안(약 2446억 원)을 기록했다. 타 왕홍 방송 플랫폼 콰이쇼(快手)에서는 히트 상품 TOP 100의 매출액이 6월 16일 하루에만 244억5300만 위안(약 4조27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판매를 진행했다.

2021년 6·18 쇼핑축제 기간에 티몰에는 25만 개의 브랜드와 1,300만 개의 상품이 판매되어 지난해의 2.5배를 기록했다. 이 중 4만 4,000여 개가 신규 브랜드이며, 이 중 755개 브랜드의 행사 첫 날 거래액이 100만 위안을 돌파하며 신생 브랜드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이 이뤄졌다. 

품목 별 매출액 순위는 가전제품, 휴대전화, 의류·액세서리, 뷰티케어, 신발·가방, 가구·인테리어 소재, 컴퓨터·오피스 용품, 식음료, 영유아용품·장난감, 스포츠·아웃도어 순으로 나타났다. 

뷰티 관련 매출이 전년대비 17.8% 증가했으며 주요 브랜드 중에서는 글로벌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스킨케어 부문 10위 내에는 미국, 프랑스, 일본, 한국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으며 향수 부문에는 중국 브랜드인 화시쯔(花西子),Colorkey 등이 상위에 오르며 로컬 브랜드 선호도 또한 증가세임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중국 로컬 브랜드를 선호하는 궈차오(国潮) 열풍이 6·18 쇼핑축제 기간에서도 확인되며 징둥에서 억대 매출을 기록한 236개 브랜드 중 중국 브랜드의 비중이 73%를 기록했다.

6·18 쇼핑 축제는 주로 온라인 판매를 위주로 진행됐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계된 신유통(新零售) 부문 매출액도 178억 위안(약 3조 원)을 기록하며 동반 증가세를 보였다. 축제 당일 7000만 명이 넘는 소비자가 알리바바 신유통 상권에 실제 방문했고 지역별로도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가 개최되었다. 특히 선전시(深圳) COCO ParK에 약 20만 명이 티몰 온·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했으며 상하이 중산공원 룽즈멍쇼핑몰(上海中山公园龙之梦购物广场)에는 16만 명이 방문하는 등 코로나19 리스크로 인한 오프라인 소비 침체 상황에서도 모객에 성공했다.

중국의 상반기 최대 소비 촉진행사기간이었던 6·18 기간 전후로 다양한 소비 판촉행사가 개최되고 할인쿠폰 등이 지급되면서 징둥 플랫폼에서만 3000억 위안을 초과한 매출이 달성되었다. 주요 명절인 단오절 등과 연계하여 더욱 효과를 누렸다고 볼 수 있으며 왕홍과 오프라인 이벤트로 열기를 더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가전제품, 스포츠 레져용품, 뷰티 및 건강용품 등이 높은 매출액을 기록하며 상반기 중국 민간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물론 여전히 코로나19 리스크가 존재하고 소비가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은 상황으로 올해 목표한 경기 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는 지켜보아야 한다. 5월 소매 판매의 경우 지난 해 같은 달보다 12.4% 증가했지만 전달에 기록했던 증가율인 17.7%보다 낮은 상황으로, 6월 행사의 개최효과가 상반기 경기상황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현지 화장품 대리상 A사는 “2017년 이후 6·18 행사에 참여하고 있지만 작년부터의 매출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화장품의 경우 홍보 채널의 다변화와 신규 마케팅 수단을 잘 이용해야 하는데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히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시흔 코트라 중국 텐진무역관은 “중국 내 궈차오 열풍이 지속되면서 해외 브랜드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아질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 진출을 계획하는 우리 기업은 유망품목을 물색, 개성소비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을 판매하고 마케팅을 강화하여 인지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며 “현지 브랜드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문화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 또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법이며 이를 위해 왕홍 방송 등 다양한 홍보 루트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또한번 진행되는 소비행사인 광군제로 중국 소비가 더욱 활성화돼 우리 기업의 다양한 진출 기회가 열리기를 기대해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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