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의 新성분전쟁 ‘1kg 마케팅’
화장품 업계의 新성분전쟁 ‘1kg 마케팅’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21.07.2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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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에이징 제품 수요 증가로 프리미엄 원료 경쟁 심화

최근 신규 뷰티 브랜드 론칭 및 출시 경쟁이 심화되며 화장품 업계의 ‘성분 전쟁’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제품력과 프리미엄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 제품의 구성 성분을 내세운 마케팅에서 단위를 강조한 숫자 마케팅을 결합해 진화한 것이다.

과학 교재처럼 지루한 설명으로는 일반 소비자들이 원료의 가치를 쉽게 실감하기 어려운 만큼, 화장품 업체들은 쉽게 가늠하기 쉬운 1kg, 혹은 1g 등의 단위 당 가치를 부각하는 ‘1kg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이해와 공감을 높이고 있다.

고가의 희귀 원료에 집중하는 업체들은 기능적으로 안전하고 탁월한 성분의 원료를 얻기 위해 높은 비용과 어떠한 수고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해당 원료를 브랜드 시그니처 성분으로 포지셔닝하며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 확립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고기능성 안티에이징 코스메틱 브랜드, 엔터니티는 강남 엄마들에게 한창 인기를 끌었던 연어주사 성분의 화장품으로 출시 3개월만에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엔터니티의 핵심 성분인 연어정소추출물 HDPR(sodium DNA)은 프랑스 HTL사의 의약품 생산 Complex에서 만들어진 제품으로 1Kg당 가격이 1천6백만원을 상회한다. 연어는 인간 유전자와 가장 유사한 어종으로, 유럽과 미국의 글로벌 명품 화장품 브랜드 역시 프랑스 HTL사의 동일 원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95%의 고농도로 함유된 순수 연어 정소 성분은 물론, 노벨화학상 수상 원료인 풀러린까지 함께 함유하고 있는 엔터니티 제품들은 강력한 탄력과 주름개선의 임상 결과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전 제품에 독일 더마테스트사의 엑설런트 및 엑설런트 파이브 스타 등급을 획득하며 기능성과 피부 안전성을 모두 확보한 프리미엄 안티에이징 제품으로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실큐어스’는 누에고치의 섬유단백질 피브로인을 사용한 고기능성 화장품을 선보였다.

1kg의 피브로인을 추출하려면 2,000개의 누에고치를 써야 할 정도로 고가의 원료를 활용한 프리미엄 화장품으로, 최근 출시된 실큐어스 3종 세트(실크패드 실크세럼, 실크크리머)는 실크 피브로인을 주성분으로 한다.

실큐어스는 그 동안 불용성의 문제로 화장품에는 적용이 어려웠던 누에고치의 섬유단백질, '피브로인' 성분을 매우 미세하게 쪼개는 방식으로 해결하고 손상 피부 개선과 피부 재생 촉진 기능으로 특허 취득을 완료했다.

설화수 한방과학연구센터는 인삼 1kg에서 오직 1g만 추출 가능한 희귀 사포닌을 추출, 고농축해 만든 ‘진세노믹스’라는 사포닌 결정체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진세노믹스는 인삼에 비해 피부에 탁월한 컴파운드 K 성분이 6000배 많은 성분으로 설화수의 핵심 가치가 되었으며, 이를 활용한 자음생 라인은 설화수 브랜드를 대표하는 안티에이징 라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불가리아 정부가 승인하는 특상품 불가리안 로즈 오일은 장미 3천 송이에서 단 1g만 추출되는 최고가 수준의 천연 원료로 액체 다이아몬드로 불리기도 한다.

아이소이의 시그니처 제품이기도 한 아이소이 잡티 세럼은 오직 불가리아 카잔락 계곡에서 증류법으로 1차 추출된 불가리안로즈오일 ‘오또’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실제 한 병에 약 700송이의 장미를 품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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