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원하는 브랜드 철학을 담다” MZ세대 ‘가치소비’ 확산
“시대가 원하는 브랜드 철학을 담다” MZ세대 ‘가치소비’ 확산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22.08.30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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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특별한 브랜드 철학으로 차별화 공략 나서

자신의 가치 판단을 토대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가치소비’가 MZ세대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MZ세대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MZ세대 친환경 실천 및 소비트렌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71%는 가격과 조건이 같다면 친환경활동 기업의 제품을 고르겠다고 답했다. 단순히 예쁘고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해당 제품을 파는 기업의 경영 활동과 이념 등을 살펴보고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에 업계는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의 가치소비를 이끄는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불필요한 플라스틱 소비를 줄여 리필형 제품 사용 경험을 확대하고, 지구를 생각하는 소비에 동참할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고객이 가져온 재사용 용기에 원하는 양만큼 소분 판매한다. 또한 내용물의 낭비 없이 필요한 만큼 담아 갈 수 있도록 10g의 작은 단위로 소분 구매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고객들은 깨끗하게 세척 후 완전히 건조된 캡타입의 재사용 화장품 용기를 가지고 오면 살균 소독 후 원하는 만큼 내용물을 담고 저울로 측정하여 구매 가능하다. 해당 제품의 제조번호, 사용기한, 소분 일자를 라벨링하여 공병에 부착하는 과정도 경험해 볼 수 있다. 미처 용기를 가지고 오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재활용 플라스틱(PCR) 용기를 제공하며, 버려지는 코코넛 껍질과 무기질 30%를 함유한 친환경 디스펜서 ‘리스테이 디스펜서’와 전용 펌프를 현장에서 판매한다.

라카(Laka)는 ‘뷰티는 원래 모두의 것’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성별 구분 없는 메이크업 룩을 돕는 젠더 뉴트럴 뷰티 브랜드다. 단순히 성별 구분 없음을 의미하는 ‘젠더리스’를 넘어 성에 고정되지 않은 나 자체로의 삶을 영위한다는 의미의 ‘젠더 뉴트럴’을 내세운 라카는 독보적인 브랜드 컨셉으로 눈길을 끌었다.

모든 색조 제품에 여성과 남성 성별의 룩을 제시하는 등 신선하고 독특한 크리에이티브를 선보였으며, ‘뷰티’에 관한 오랜 관성을 깨는 선도적 브랜드로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틴트, 브로우, 섀도우 등 총 9가지 품목 중 7가지 품목을 동물 실험이 배제된 친환경 비건 제품으로 생산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론칭 이후 라카는 꾸준히 입지를 넓혀오고 있으며, 현재는 국내를 넘어 일본,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 진출해 K-뷰티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토니모리의 ‘원더 비건 라벨 세라마이드 모찌 진정 토너’는 ‘지구를 위한 용기, 피부를 지키는 비건’이라는 슬로건 아래 제작된 화장품 업계에서 최초로 선보인 무라벨 토너이다. 코팅과 인쇄가 없어 100% 재활용까지 가능한 용기가 가장 돋보인다. 수분 보습 및 피부 진정 임상 테스트도 통과했으며, 올리브 성분의 식물 유래 세라마이드가 함유되어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만들고 속보습과 피부 장벽 케어에 도움을 준다. 더불어, 비건 인증을 받은 클린 뷰티 제품으로 민감성 테스트까지 완료해 누구나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두피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라보에이치(LABO-H)가 선보인 ‘라보에이치 두피강화 샴푸바’는 스트레스와 외부자극으로 발생 연령이 낮아진 탈모 등 두피 고민의 근본적 해결은 물론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샴푸바는 제조를 위해 희석하고 가열하는 과정을 거치지만 두피강화 샴푸바는 압력으로 압축하는 타정 방식으로 만들어져 유효성분을 담은 제품이 쉽게 무르지 않는다.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두피 각질, 미세먼지 개선효과를 검증했고 실리콘오일, 동물성원료 등 7가지 특정성분을 배제했다. 포장재는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 받은 친환경 종이로 제작했으며 콩기름을 사용한 소이잉크로 인쇄했다. 스티커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 플라스틱 쓰레기는 발생하지 않는다. 또 샴푸바는 99% 생분해가 이뤄져 사용 후 수질오염에 대한 걱정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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