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표준인증원 VS 프랑스 EVE ‘모럴헤저드’ 논란 일파만파
글로벌표준인증원 VS 프랑스 EVE ‘모럴헤저드’ 논란 일파만파
  • 장업신문 webmaster@jangup.com
  • 승인 2024.04.0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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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 VEGAN 인증, 직접진출 포석 VS 위반이냐 ‘법정소송’ 눈앞

EVE VEGAN 인증을 통해 국내 화장품 산업의 비건 인증의 폭발적인 성장을 주도했던 ㈜글로벌표준인증원과 프랑스 EVE사간 파트너십 해지로 인한 법정소송이 벌어질 전망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양사는 지난 2019년 독점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국내에 VEGAN인증 제도의 정착과 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EVE VEGAN 인증을 활용한 수많은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글로벌표준인증원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프랑스 EVE사로부터 2029년까지 체결된 파트너십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글로벌표준인증원 전재금 대표는 “프랑스 EVE사의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보의 해지사유가 합당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수많은 국내 제조사와 브랜드사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발 빠른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EVE사가 계약해지의 사유로 든 해지사유는 첫 번째 ‘Failure to comply with exclusivity conditions’으로, 계약 조건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양사의 계약조항 제9항 1조에 따르면 비건인증은 프랑스 EVE사와 협약을 맺은 EVE VEGAN 인증만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프랑스 EVE사는 ㈜글로벌표준인증원에서 PETA 인증을 진행했기 때문에 계약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로는 ‘Commercial and administrative malfunctions’으로, 지난 2023년 8월부터 업무지연으로 인해 EVE VEGAN 브랜드의 명성을 위협하고 있는 등 한국에서 EVE VEGAN 인증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들기 때문에 계약위반이라는 주장이다. 
이에대해 ㈜글로벌표준인증원은 첫 번째 해지사유와 관련, 프랑스 EVE사와 협약을 맺은 EVE VEGAN 인증만 진행한다는 내용을 위반했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글로벌표준인증원에서 PETA를 진행하는 것이 위반사항이라고 하지만, 프랑스 EVE사와의 독점계약 체결전부터 PETA인증을 진행해 왔고, PETA에 관한 상세페이지는 창립 이후 꾸준히 업데이트하는 등 이미 계약전부터 알려진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비건과 PETA는 다른 개념이라는 것은 대부분 업계관계자들은 알고 있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비건인증은 동물실험을 반대하고, 동물성 원료 사용이 불가능한 인증인 반면에 Cruelty-free인 PETA는 동물실험을 반대한다는 점은 비건인증과 동일하지만, 동물성 원료 사용이 가능한 인증이 아닌 협약이라는 것. 
또한 PETA의 경우, 인증이 아닌 협약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비건인증과는 다르게 원료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지 않을 뿐 아니라 검증이 아닌, 확약서를 통한 개념으로 비건인증과의 차별성이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글로벌표준인증원은 두 번째 해지사유와 관련, 근거가 없고 비논리적인 사유라는 주장이다. 이미 계약기간중 C사의 브랜드사와의 직접 거래를 하는 등 계약 위반이 이뤄져 있었지만 묵과했었던 부분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표준인증원의 전재금 대표는 “이번 계약해지와 관련해 이미 EVE VEGAN 인증을 진행한 업체와 관계자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즉각적인 실행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표준인증원은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 이미 프랑스 EVE사가 계약해지를 위한 사전준비를 해 왔으며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하거나 제3의 에이전시를 통해 새롭게 EVE VEGAN 인증을 진행해 성숙된 비건 인증 시장에서 마케팅 비용없이 영업과 마케팅 결과를 행사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보를 요구한 프랑스 EVE사의 문제는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마케팅 비용 지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 증액을 요구하였다는 것. 
또한 프랑스 EVE사의 느린 행정능력을 보완하기 위하여 ㈜글로벌표준인증원의 인원 증원을 끊임없이 요구한 점도 들었다. 

하지만 ㈜글로벌표준인증원은 프랑스 EVE사와의 파트너십 계약에 대한 신뢰를 기본으로 EVE VEGAN 전담 인력 충원, 사전 서류 확인작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해 왔다는 설명이다. 

㈜글로벌표준인증원은 클린뷰티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진행한 다수의 브랜드들이 이번 일로 인해 브랜드 파워를 약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감도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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