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4월 수출 … 반도체 끌고, 화장품 밀고
충북 4월 수출 … 반도체 끌고, 화장품 밀고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24.05.2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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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도체·화장품 각 7개월·1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

최근 충북 수출은 이차전지의 부진을 반도체와 화장품이 만회하는 모양새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지역본부장 박세범)가 발표한 2024년 4월 충북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이차전지·양극재 수출은 최근 9개월·12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감소 추세인 데 반해, 반도체·화장품은 최근 7개월·16개월 연속 증가 추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2024년 4월 충북 총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0% 감소한 2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이차전지·양극재의 수출 감소가 여전히 충북 총수출의 플러스 전환을 막는 모양새다. 한편, 이는 작년 상반기 이차전지·양극재가 이례적으로 높은 수출액을 기록한 탓에 전년대비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나타나는 소위 '역(逆)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수출 품목별 영향률을 활용해 수출 증가·감소 요인을 분석해보면, 화장품의 경우 수출규모는 전체 품목 중 7위이지만, 수출 영향률 면에서는 3위로 나타나 실제로 반도체·SSD와 함께 최근 충북 수출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반면, 충북 수출 감소의 주요 요인은 양극재(정밀화학원료, 영향률 156.9%), 전력용기기(43.3%), 이차전지(33.4%) 순으로 나타났다.

충북 4월 수출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10대 수출품목 중 반도체(19.5%), 컴퓨터SSD(331.8%), 화장품(70.4%), 의약품(14.1%) 등에서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화장품의 경우 對미국·중국 수출이, 의약품의 경우 對브라질·이집트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건전지및축전지(-33.6%), 정밀화학원료(-58.9%), 플라스틱제품(-8.1%) 등에서 수출 감소가 크게 나타났다.

국가별 수출을 살펴보면, 충북 2대 수출국인 중국(-24.3%), 미국(-29.8%)에서는 여전히 수출 약세가 이어졌으나, 홍콩(190.0%), 대만(28.9%), 말레이시아(67.4%), 태국(39.8%)에서 큰 폭의 수출 증가가 나타났다. 홍콩 및 대만 수출은 반도체가, 말레이 수출은 SSD가, 태국 수출은 김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 박세범 본부장은 "작년 상반기 충북의 이차전지 및 양극재 수출이 전례 없는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상반기는 그 역(逆)기저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층북이 보다 안정적인 수출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도록 무역협회는 화장품, 의약품, 식품 등 충북 수출 저변을 담당하는 기업들의 수출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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