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글로벌기업 향한 원년
올해는 글로벌기업 향한 원년
  • 허강우 kwhuh@jangup.com
  • 승인 2001.08.23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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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빨간통 브랜드 진출 개가 올려

회사명을 소비자 요청따라 과감히 변경

여드름 세대 겨냥 ‘에이클리닉클럽’ 발매

(주)도도화장품(사장 최규근)이 하반기 들어서면서부터 굵직굵직한 뉴스를 만들어내면서 ‘제 2의 빨간통 파우더 신화’ 재현을 위한 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우선 지난달 말 기업명을 도도앤컴퍼니에서 ‘(주)도도화장품’으로 변경하는 한편 1623세대를 겨냥한 신 브랜드 ‘에이클리닉클럽’을 이달부터 선보이고 동시에 일본 최대의 화장품 유통업체로 알려진 ‘이다 료고쿠도(井田兩國堂)’와 빨간통 브랜드에 대한 5년간 독점판매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짧은 기간에 파워풀한 감각으로 새로운 바람몰이를 시작했다.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최고 사령탑 최규근 사장을 만나 도도화장품 도약의 미래를 타진해 봤다.



▲ 기업명을 변경한지 1년만에 다시 변경하는 것은 결코 쉽지않은 결정이었을텐데요, 이번에 다시 ‘(주)도도화장품’으로 변경한 이유를 설명해 주시죠.



-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소비자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점입니다. ‘도도앤컴퍼니’는 기존 도도화장품과 계열기업들을 모두 통합해 토털 코스메틱 기업을 표방하고 글로벌한 기업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동안의 활동과정에서 주력업종인 화장품의 의미가 예상외로 약했다는 점과 ‘도도’와 ‘컴퍼니’라는 의미가 각기 따로 전달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부에서는 IT업체가 아닌가 하는 반응도 있었을 정도였으니까요(웃음).



기업활동에 있어 궁극적으로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문제점이 발생한다면, 그리고 이것이 시행착오였다면 빠르게 결단을 내려 최종적인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1년만이지만 기존 이름을 과감하게 변경해 우리의 주력 업종인 ‘화장품’의 의미를 가장 잘 살릴 수 있고 소비자들에게도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것입니다.



회사명을 변경한 지 이제 갓 한달 정도가 지나고 있지만 자체 조사결과 빠른 인지도 향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활동하는 데도 플러스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하고 있습니다.



▲ 이번 달부터 새로운 브랜드 ‘에이클리닉 클럽’을 시장에 선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브랜드인가요?



- 도도화장품은 젊은 기업입니다. 전 직원의 평균 연령이 28.6세에 불과합니다. 동시에 도도화장품의 소비자 역시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에 집중돼 있습니다.



적어도 아직까지 색조화장품을 사용하지 않는 10대라고 할지라도 이미 ‘빨간통 파우더’ ‘빨간통 패니아’에 대한 인지도는 저희들 스스로가 놀랄 정도로 높습니다. 이러한 기업적인 이미지를 충분히 반영하고 잠재고객인 10대와 현재 핵심 고객인 20대 초반의 소비자들을 겨냥해 개발된 브랜드입니다.



에이클리닉클럽은 제 2세대 방부·항균물질로 각광받고 있는 신성분 ‘엑시놀’을 핵심성분으로 사용해 이들 ‘1623세대’들의 피부고민과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밀착된 브랜드로 개발된 것입니다.



이미 지난달 말 전국 특약점장 단합대회를 통해 브랜드의 특성과 향후 마케팅·영업정책에 대한 준비를 완료했습니다.



특히 여드름 피부 개선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된 임상실험 결과도 보유하고 있어 제품력에 있어서는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제 2의 빨간통 파우더 신화가 에이클리닉클럽을 통해 재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여드름 피부를 위한 브랜드라는 특성을 강조하면 지나친 타깃의 한정을 불러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도도화장품 자체가 젊고 활기찬 기업이고 핵심 타깃 역시 마찬가지로 젊습니다. 앞으로도 구매층 확산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타깃들이죠. 엑시놀 성분이 여드름과 같은 문제성 피부 개선에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이것이 이러한 피부에만 전적으로 국한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따라서 브랜드 역시 여드름 등을 포함한 트러블이 심한 문제성 피부 라인과 모공케어가 필요한 피부라인으로 이원화돼 있습니다.



향후 마케팅 전략이 수면위로 떠오르면 밝혀지겠지만 타깃이 한정됨으로써 브랜드 파워가 제약을 받는 일은 없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 최근 리서치기관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10대들의 화장품 구입이 자신의 의사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66% 수준에 달하고 있고 특히 여드름 피부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에이클리닉클럽 역시 이러한 점이 개발 배경으로 작용한 것입니까?



- 저희들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약 85%의 10대 소비자들이 자신의 화장품 구입에 대한 결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국내 시장은 여전히 전체적으로 경쟁이 치열하고 신규 브랜드의 진입과 성공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만 에이클리닉클럽은 지금까지의 브랜드 정책과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 집행함으로써 이를 돌파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습니다만 우선 브랜드 발매와 함께 인터넷을 통해 관심을 유발하고 대대적인 샘플링이 시행될 것입니다. 광고물량의 대대적인 투입에 앞서 핵심 타깃에 밀착된 샘플링과 동호회(커뮤니티) 공략, 구전 마케팅, 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건강·미용강좌를 통한 인지도 확대 등이 준비돼 있습니다.



광고 전략 역시 색다른 비주얼과 전략으로 접근할 예정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입니다(웃음).



▲ 지난달 17일에 일본 유수의 화장품 유통기업과 빨간통 패니아 브랜드의 수출관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아는데요, 어떠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요?



- 지금까지 국내 화장품의 일본 진출은 재일교포를 중심으로 한 카탈로그·통신판매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우리가 수출계약을 체결한 ‘이다 료고쿠도’는 연간 매출 약 6천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 최대의 화장품 유통기업입니다. 전 세계의 화장품 브랜드는 물론 약 6만가지 아이템을 유통하고 있고 그 계약에 있어서는 자체적으로 2년 이상의 테스트를 거친 후 사인을 할 정도로 철저합니다.



사업 첫해인 올해 2백 50개 매장에 입점하는 한편 최소 물량 5만달러를 소화하는 것을 기본으로 5년간의 계약을 체결한 것입니다.



본격적인 일본 제도권 시장 진입에 성공한 것이며 비단 도도화장품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돌파구를 마련한 것일 뿐만 아니라 국산 화장품 수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도화장품에 대한 관심과 애정어린 질책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담·송진섭 편집국장/

정리·허강우 기자 kwhuh@www.jangup.com/

사진·윤강희 기자khyun@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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