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통 규모 커지자 전용 브랜드 봇물
신유통 규모 커지자 전용 브랜드 봇물
  • 김정일 kji@jangup.com
  • 승인 2007.01.2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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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장 1조8천억대 형성…업체간 쉐어 경쟁도 치열
전반적인 소비 부진으로 시판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대형할인점·인터넷 쇼핑몰·홈쇼핑 등 신유통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유통 전용 브랜드를 출시하며 적극적인 매출 확대에 나서는 화장품 메이커들이 늘고 있다.



이들 신유통에 진출한 업체들은 전용 제품 개발로 유통간 충돌 방지, 판매 인프라 구축 및 CRM 도입,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유통경로별 히트상품 육성 및 수익 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본지 조사에 응답한 기업을 중심으로 보면 현재 아모레퍼시픽, 한국화장품, 엔프라니, 한불화장품, 소망화장품, 애경, 클리오, 이넬화장품, 쿠지인터내셔널, 이지함화장품 등이 신유통 채널에 전용 브랜드나 제품을 발매해 판매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대형할인점·인터넷 쇼핑몰·홈쇼핑 중 주력 채널에서만 전용 브랜드를 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아모레퍼시픽·한국화장품·엔프라니·한불화장품·애경이 홈쇼핑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으며, 클리오·쿠지인터내셔널·이넬화장품이 온라인 브랜드를, 소망화장품이 대형할인점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신유통 전용으로 출시한 제품은 ‘스템난 활음팩’. 홈쇼핑 전용 제품으로 지난해 우리홈쇼핑에서 3회 방송됐다. 이밖에 각 브랜드별로 마케팅 전략에 따라 신유통에 진출하고 있다.



한국화장품은 홈쇼핑 전용 브랜드인 템테이션 내추럴에세이를 지난 2005년 11월 런칭했다. 인삼·은행잎·포도씨 등 식물성 추출물 복합체인 피토-엔 콤플렉스(Phyto-N Complex)가 항산화 작용 및 피부에 탄력을 주는 고보습 화장품으로 현재 우리홈쇼핑에서 월 4~5회 방송되고 있으며, 기초 5종 세트와 기능성 2종, 메이크업 3종으로 구성돼 있다.



엔프라니화장품은 지난 2001년 홈쇼핑 시장에 진출한 이후 연 매출 1백억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나노기술로 보습력을 한층 강화한 스킨케어 라인 엔프라니 ‘이너모스트 기초 3종(토너·에멀전·크림)’을 현대홈쇼핑에서 월 3~4회 방송하고 있다. 향후 특화된 안티에이징 제품으로 올 하반기에 3대 홈쇼핑 중 1곳에 진출할 예정이다.



한불화장품은 지난해 6월부터 홈쇼핑 전용 브랜드인 이네이처와 이윰을 각각 GS홈쇼핑과 우리홈쇼핑을 통해 선보이고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시판 브랜드인 ICS와 바탕라인을 마트와 인터넷에서도 만날 수 있으며, 올해 마트 입점수를 2백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마트 전용 브랜드를 개발 중이며, 인터넷 전용 브랜드로 개발할 예정이다. 홈쇼핑에서도 2개 브랜드를 런칭할 계획이다.



소망화장품은 1998년 마트 시장에 진출해 현재 3백여 마트에 입점해 있다. 1999년 마트 전용 남성 제품인 이모션 클래식, 2002년 마트 전용 헤어라인인 세라마이드 헤어케어와 염모제, 2003년 말 마트 전용 한방화장품 다나한, 2005년 꽃을 든 남자 코엔자임Q10옴므, 2006년 꽃을 든 남자 코엔자임Q10볼륨 헤어케어 등 지속적으로 마트 전용 브랜드 및 신제품을 런칭해 왔다.

앞으로도 마트 벤더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판매사원의 매장파견, 매장별 판촉과 샘플 진행, 지역별·마트별 맞춤 영업 및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애경은 지난해 9월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씨와 공동 개발한 홈쇼핑 전용 브랜드 ‘루나’(CHOSUNGAH THE CREATIVES LUNA)를 런칭했다. GS홈쇼핑을 통해 매월 10억원 이상을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한 가지 제품에 두 가지 기능을 지닌 멀티 제품이다.

브러쉬 파운데이션, 듀얼 솔루션 컨실러, 소프트 페이스 파우더, 내추럴 피니쉬 파우더 팩트, 틴트&글로스, 멀티 피니쉬 블러셔, 멀티 피니쉬 하이라이트 등 7종에 지난 1월 멀티 크리미 페이스&아이를 추가로 선보였다.



클리오는 2005년 9월 온라인 전용 브랜드 ‘페리페라’를 런칭했다. 현재 여인닷컴, 체리야닷컴, 지마켓, 싸이월드, mple, GS이숍, Hmall, 신세계몰, 황후닷컴, YES24, 디앤샵, 플러스천, 삼성물, 우리홈쇼핑, 알라딘, 인터파크, 마이오렌지, 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 19곳에 입점해 있다. 마이스킨팩트와 퍼프 블러셔를 시작으로 로즈 클렌징 시리즈, Q10 퓨어에센스 마스크팩 등을 출시했으며, 지난해 9월 런칭 1주년을 기념해 스킨케어 9종을 선보였다.

앞으로 클렌징·바디 등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해 종합 뷰티 브랜드로 나아갈 예정이며, 특히 고급 스킨케어 라인의 퀄리티를 유지·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넬화장품은 지난 해 12월 온라인 브랜드 ‘끌라뮤’를 출시해 현재 색조 7종 10품목과 클렌징 2종 2품목 등 총 9종 12품목을 여인닷컴과 체리야닷컴에 입점시켰다. 이달부터 d&shop 등 12개 쇼핑몰로 확장할 계획이다.

마케팅 전략으로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인 만큼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주력제품인 선로션, 메이크업베이스 견본 샘플링으로 소비자 품평단을 대대적으로 모집한다는 구상이다. 또 트렌디 여성채널인 동아TV와 연계해 ‘끌라뮤 모델 선발대회’를 실시해 이달부터 전반적인 모델 선발 일정이 동아TV 정규 프로그램을 통해 자세하게 소개될 예정이다.



기능성화장품 전문기업 이지함화장품은 지난해 5월 마트 전용 닥터스케어를 런칭, 꾸준히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시판 브랜드의 신유통 시장 진출과 점유율 확대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브랜드 중심으로 신유통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LG생활건강, 코리아나화장품, 나드리화장품, 한불화장품 등과 브랜드숍인 더페이스샵, 미샤, 스킨푸드 등이 마트 등 신유통 시장 진출을 통해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00년 이자녹스를 홈쇼핑에 런칭한 이후 30~40대 여성을 주 타깃으로 해 주름제품을 현대홈쇼핑에서, 기초 라인을 GS홈쇼핑에서 주로 판매하고 있으며, GS홈쇼핑에서 이미용 상품군 내 판매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수려한은 2005년 4월 홈쇼핑에 진출해 지난해 CJ홈쇼핑 전체 매출 9위, 이미용 상품군내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시판 브랜드 중 비취가인·퓨어셀 녹두·엔시아를 2백30여 대형할인점뿐만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홈쇼핑을 통해 비취가인을 선보이고 있다.

코리아나는 향후 경로별 히트 상품을 육성하는 한편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유통 손익구조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또 벤더와의 거래 및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마트 소비자층에 알맞은 제품 기획을 강화할 계획이다.



나드리화장품을 비롯해 많은 업체들이 시판 브랜드로 신유통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향후 전용 브랜드 출시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마트 시장의 경우 직거래 업체가 확대되면서 벤더업체를 통해 거래하는 업체들의 고전을 예상하고 있으며, 일명 ‘대박’ 시장으로 불리는 홈쇼핑의 경우 실패할 확률이 높은 만큼 거래조건 등에서 무리수를 두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가격 경쟁이 치열한 온라인 시장의 경우 가격 경쟁이 가장 치열한 만큼 제품력뿐만 아니라 샘플링이나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해 신유통 채널의 화장품 매출 규모는 대형할인점 5천9백60억, H&B숍 3백억, 인터넷 쇼핑몰 6천9백22억원, TV 홈쇼핑 5천억원 등 총 1조 8천억대 시장을 형성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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