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 총판에도 ‘변화 바람’
도매 총판에도 ‘변화 바람’
  • 이원식 wslee@jangup.com
  • 승인 2007.05.15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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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브랜드 주문 시스템 준비
일정 지역별로 제품을 독점․공급해오던 도매 총판들이 최근 들어 마트나 화장품전문점의 ‘독자 브랜드’에 대한 요구가 커짐에 따라 앞으로 공급 방식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독자 브랜드는 이웃한 점포에는 없는 브랜드나 제품이라는 점에서 최근 전문점이나 마트 벤더업체의 경우 수요가 차츰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용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브랜드력은 떨어지더라도 중저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경우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데다 독점으로 역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시판 유통가에서는 타 매장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독자 브랜드 공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추세다.



그동안 전국 총판을 담당해 온 도매업체의 경우 기존 제품 공급이나 OEM 생산을 통한 ‘다품종 소량 공급’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 들어 다품종 소량 주문과 함께 PB브랜드 즉 ‘독자 브랜드’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도매업계는 이러한 소매 유통점의 독자 브랜드 요구에 대해 지역별 총판 거래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OEM을 통한 PB 브랜드 제조의 요구를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현재 화장품보다는 화장용구 제품(소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화장품 전문점들도 점차 화장용구에서 마스크 팩이나 메이크업 소품, 네일 리무버 등의 제품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용구 제조업체들에 따르면 시판 전문점들은 그동안 판매가 부진함에 따라 대리점에서 판촉물을 수령 후 일부 판촉물을 코너에서 판매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판매 가능한 판촉물인 화장용구 제품을 많이 선호해 왔다. 특히 화장용 분첩이나 헤어브러시, 메이크업 브러시, 얼굴 마사지용 팩류 등에 대한 독자 브랜드의 비중이 높다.



도매업계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마트나 전문점들이 아예 독자적으로 팔 수 있는 제품이나 브랜드를 주문하거나 독자 판매망을 확보할 수 있는 브랜드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는 지역별로 아우르던 총판 브랜드에서 점포별 ‘多 브랜드 시대’로 전환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제품을 OEM 생산할 수 있는 도매 총판업자의 경우 독자 브랜드를 가지고 중국의 화장품 총판과 계약을 체결해 중국 내 대형 마트 등에 입점하면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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