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뉴스] 신유통, 틈새시장을 잡아라!
[기획뉴스] 신유통, 틈새시장을 잡아라!
  • 전미영 myjun@jangup.com
  • 승인 2007.07.04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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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브랜드 시장 선점경쟁 치열 … 유통질서 확립에도 한몫
최근 주요 화장품 업체들의 신유통 개척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할인마트·인터넷쇼핑몰·홈쇼핑 등 각 유통별 전용브랜드가 속속 출시되고 있어 시장 선점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판 중견사들이 최근 상위 업체들의 새로운 브랜드숍 유통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마련과 동시에 부진한 전문점 유통의 매출을 끌어 올리기 위한 틈새시장으로 브랜드의 리포지셔닝 시도하고 있는 것.



이들 중견 업체들은 신유통 진출을 위한 전용브랜드 출시는 물론 신유통 사업팀을 구성하고, 유통별 제품 구매 패턴에 초점을 맞춰 성공신화를 이루고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각 유통별로 브랜드 컨셉과 제품구성, 가격, 관련 이벤트 등 판매 전략도 차별화하면서 적극적인 매출 확대에 나서는 화장품 메이커들이 늘고 있다.



이는 올초부터 본격화된 각사별 유통다각화 정책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점과 구별된 전용브랜드를 판매하고 있어 그간 문제가 됐던 가격 및 유통 등의 충돌을 방지하면서 또 하나의 유통망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



또한 각 유통별 소비자 패턴에 따른 히트상품들이 하나 둘씩 생겨 나기 시작하면서 전체 화장품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는 것. 예를 들면, 온라인 시장에서 인기품목으로 부상한 비비크림이 전문점 시장에도 영향을 줘, 소비자들을 끌어 들여 성공사례가 되고 있다.



이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리아나, 한국화장품, 엔프라니, 한불화장품, 소망화장품, 애경 등이 온라인과 홈쇼핑 등에 시장진출을 통해 신유통 개척에 포문을 열었다. 올들어 쿠지인터내셔널, 이넬화장품, 시스켈리 등 시판 중견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신유통이 소비자 흡인력 높은 ‘성장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의 관계자는 “최근 신유통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화장품 기업들의 참여가 본격화되고 있는 추세다”라며 “국내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 성공적인 시장안착을 위해서는 향후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신유통 규모 점차 확대

전용 브랜드도 봇물

업체간 선점 경쟁도 치열

소비자 흡인력 높은 ‘성장채널’로 자리매김



[ 온라인쇼핑몰 ]



클리오․이넬․쿠지 등 전용브랜드 앞세워 시장 주도

다양한 마케팅 통한 경쟁력 확보에 주력



매년 두 자리수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온라인쇼핑몰 시장. 특히 오픈마켓인 G마켓이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화장품 판매비율도 높여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업계가 추정하는 올해 온라인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7천5백억원대다.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사별 전용브랜드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차별화 정책을 수행하기 위한 전용브랜드 출시하는 한편 가격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장인 만큼 제품력뿐만 아니라 샘플링이나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 온라인 전용브랜드 ‘페리페라’를 출시, 온라인 시장에 선두주자로 출발한 클리오. 클리오는 현재 20여옷의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해 ‘페리페라’ 색조제품 이외에 올초 스킨케어 라인을 출시해 제품 영역을 확대했다.



올 하반기 시장을 겨냥한 클리오의 전략은 핑크빛 용기를 리뉴얼하면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는 것. 또한 마이스킨팩트와 퍼프 블러셔를 시작으로 로즈 클렌징 시리즈, Q10 퓨어에센스 마스크팩 등을 출시한데 이어 내달 바디라인 등을 선보이면서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해 종합 뷰티 브랜드로 입지를 굳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해 12월 온라인 브랜드 ‘끌라뮤’를 출시한 이넬화장품은 현재 색조 7종 10품목과 클렌징 2종2품목 등 총 9종 12품목 등을 배치해 대형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는 여인닷컴과 체리야닷컴에 입점된 상태로 d&shop 등 점차 쇼핑몰 이입점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끌라뮤’의 마케팅 강화를 위해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 주력제품인 선로션, 메이크업베이스 견본 샘플링으로 소비자 품평단, 여성채널인 동아TV와 연계해 ‘끌라뮤 모델 선발대회’ 실시 등 제품 판매를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 봄 런칭한 보브의 ‘제이딜라제이’가 획기적으로 이슈로 부상했으며 싸이닉은 올리브영에 판매사원를 대대적으로 배치하는 등 파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시스켈리에서도 ‘W’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온라인 화장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외에도 시판 전문점에서는 보기 드문 헐리웃 스타들이 애용하는 아이템 제품들을 판매하는 위즈위드 내의 ‘스킨RX’ 사이트가 젊은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크게 성장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홈쇼핑]



애경, 쿠지 등 중견사 히트상품 육성에 박차

새로운 판로 개척의 채널로 각광



올해 6천억원대의 매출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홈쇼핑 화장품 시장도 각 메이커의 진출이 늘어나면서 업계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1995년 8월 1일 국내 최초의 TV홈쇼핑인 39쇼핑이 첫 전파를 탄 이후 뒤이어 LG홈쇼핑이 개국함에 따라 TV 홈쇼핑이라는 새로운 유통 트렌드를 제시해 왔으며, 이후 롯데를 비롯한 4대 메이져 홈쇼핑에서 이․미용 부문를 확대, 개편할 것이라는 방침이 정해지면서 이 시장을 노린 각 사별 전용 브랜드 또한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한국 화장품, 코리아나 화장품 등 상위 메이커들의 브랜드별 마케팅 전략과 영업 다각화에 따라 홈쇼핑에 진출했으며, 시판 유통의 한계를 느낀 중견업체들 또한 새로운 판로 개척을 위해 홈쇼핑 채널 진입을 위한 제품 개발을 강화하고 있는 것.



이미 엔프라니화장품 '이너모스트 기초 3종', 한불화장품 '이네이쳐', '이움' 등 홈쇼핑 전용 브랜드 발매와 함께 신유통 채널로 주목받고 있는 홈쇼핑 화장품 시장. 특히 우리 홈쇼핑을 인수한 롯데 홈쇼핑이 베스트셀러 품목인 화장품에 대해 방영 브랜드 수를 늘리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전개할 것이라는 방침과 함께 이를 겨냥한 업체들의 참여가 줄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홈쇼핑 시장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성공한 전용브랜드의 사례는 단연 애경 화장품 사업부가 지난해 9월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씨와 공동으로 개발한 '루나'.



올 바캉스 시즌을 맞아 '루나 워터홀릭 룩'을 출시하다고 밝힌 애경과 이달 쿠지인터내셔널이 홈쇼핑 진출과 함께 선보이는 ‘플라워 톡스 모공케어 라인’의 바캉스 키트가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쿠지인터내셔널이 7월중 롯데 홈쇼핑에 선보이는 제품은 '플라워톡스 모공케어 라인'. 홈쇼핑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쿠지인터내셔널의 이종섭 이사는 "소비자의 구매패턴이 시판중심에서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등 신유통 체널로 바뀌어 가고 있다"며 "플라워톡스 모공케어 라인'의 홈쇼핑 체널 런칭은 변화하는 소비자 구매패턴을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제품"이라며 홈쇼핑 전용 브랜드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이 이사는 "시판 채널과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로 홈쇼핑 체널을 공략할 예정"이라며

"향후 롯데 홈쇼핑뿐만 아니라 국내 4대 메이져 홈쇼핑으로 유통 체널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힌 후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상품개발팀을 구성하는 등 신유통 공략을 위한 조직 개편을 했으며, 하반기 홈쇼핑 전용 이중기능성 제품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 홈쇼핑 정상훈 대리는 "하반기 화장품 품목은 쿠지화장품과 서울대의대 벤쳐 ‘웰스킨’ 리뉴얼 제품 등 30여개 품목이 7월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향후 롯데 홈쇼핑에서 방영하는 전체 상품군에서 화장품 품목이 차지하는 비율은 20%를 유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형 할인점]



직거래 방식의 시장진출 가속화

단독매장․카운슬링 강화 등 차별화 전략도 구사





화장품 업체들의 대형 할인점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전문점 축소와 브랜드숍이 증가하는 추세 속에 화장품 소비의 양극화가 심화됨에 따라 또 하나의 전문 화장품 매장이 대형 할인점을 통해 선보이고 있는 것. 특히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 변화와 함께 매년 늘고 있는 대형 할인점을 겨냥한 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는 것이다.



하나경제원구원에 따르면 대형 할인점의 경우 2002년 3천8백30억원의 화장품 매출을 기록했으며,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 2006년에는 5천9백60억원(추정치)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마트 벤더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마트 시장을 공략하는 업체들 보다는 직거래 방식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또한 판매사원의 매장 파견, 매장별 프로모션 강화, 지역별 맞춤 영업과 마케팅 등 대형 할인점 공략을 위한 차별화된 판매전략도 적극 구사하고 있는 것.



1998년 대형 할인점 시장에 진출한 소망화장품은 이미 3백여 대형 할인점에 입점하면서 마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1999년 마트 전용 남성 제품인 '이모션 클래식'을 출시하며, 2002년 세라마이드 헤어케어와 염모제, 2003년 한방화장품 '다나한', 2005년 꽃을 든 남자 코엔자임Q10옴므, 2006년 꽃을 든 남자 코엔자임Q10볼륨 헤어케어 등 지속적인 대형 할인점 전용 브랜드를 출시와 함께 다양한 제품군을 구성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일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에 단독 매장을 오픈하면서 유통다각화를 본격화하고 있는 쿠지인터내셔널, 마트전용 제품인 '허브레인'과 올 가을 런칭할 헤어케어 제품라인 등 대형 할인점 전용 제품 개발을 활발히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단독 매장 입점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쿠지인터내셔널의 강점인 카운슬링 사원의 전면 배치와 산뜻한 디스플레이, POP 강화 등 타 매장과의 차별화를 통해 시장 선점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인 것.



쿠지인터내셔널의 관계자는 "대형 할인점 단독매장은 고객 카운슬링 강화를 통한 단골고객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롯데마트를 비롯 E마트ㆍ홈플러스 등 40여 매장에 입점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5월 '닥터스 케어'를 런칭하며 대형 할인점에 입점한 기능성 화장품 전문기업 이지함 화장품. 이지함화장품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구성과 소비자 구매력을 높인 용기 디자인으로 대형 할인점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올해 9월 안티에이징 재생라인 화장품 런칭을 준비하며 대형 할인점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수도권 지역 E마트와 홈플러스 40여개 지점에 입점했으며, 뷰티컨설턴트와 순회사원 등을 매장에 집중배치 고객 카운슬링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지함 화장품 관계자는 "하반기 대형 할인점 활성화를 위해 피부진단 테스트 프로모션 등 대소비자 접점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며 "또한 수도권 40여개 매장을 집중 관리, 이지함 화장품의 소비자 인지도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전미영 기자(myjun@jangup.com·윤강희 기자jangup@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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