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줄고 지갑 닫고” 이중고
“고객 줄고 지갑 닫고” 이중고
  • 이원식 wslee@jangup.com
  • 승인 2007.07.18 0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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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2분기 유통 수익 어려움 가중
지난 2분기 화장품 유통경기는 좀처럼 실물 경기의 사정이 나아지지 않은 탓에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가 본격적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도소매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의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화장품 유통인들이 체감하는 실물경기는 더욱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지역 도매업계의 경우 화장품 경기가 바닥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재래시장 상권에 위치한 도매업소의 경우 경기 침체에 계절적인 요인까지 겹쳐 화장품 판매가 극히 저조해졌고 많게는 20%까지 매출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서울 중구의 한 도매업소 대표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와 화장품 판매가 너무 저조하다. 화장품 사업의 방향을 잡을 수도 없고 대책을 세울 수도 없어 답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지방 지역의 경우 소비위축세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대구지역 도매업계는 연초 대비 20%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장품 비수기이고 경기침체가 나아질 기미가 없어 뾰족한 대응책이 없는 실정이다.



대부분 도매업계 대표들은 임금상승, 세금과다, 소비침체 등을 하반기에도 도매경기를 어렵게 할 요인으로 지적했다.



화장품전문점을 포함한 소매유통 역시 적게는 6%에서 많게는 20%까지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랑구의 한 전문점주는 “정부에서 경기가 좋아졌다고 하지만 전문점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는 여전히 어렵다. 이같은 전문점 유통의 어려움은 최근 대리점의 수금회수율이 저조한 것으로도 파악된다”고 말했다.



지방의 경우에도 방문객 감소와 함께 내방고객들 역시 최근 몇 달 새 씀씀이를 줄여 이중고를 겪고 있다. 대구지역의 전문점주는 “소비자들의 생활용품 소비를 줄여 화장품 소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생활용품 소비가 늘어 화장품 판매도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소매 유통인들은 3분기부터는 매장의 매출이 단기적으로나마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2-3개월 후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 점포 확장이나 인테리어 개선 등 매장 경영을 위해 소규모 투자를 준비하려는 점주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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