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장과 미용장을 동시에 취득하면 이 업계에서는 ‘박사’라고 칭한다. 2년간 이·미용장 시험을 준비하면서 미용장은 3번 만에 합격했다”며 “공부할 때는 무척 힘들었는데 막상 합격하고 나니 별 것 아니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그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자격이라 자격증에 18K 금 테두리라도 쳐 있을 줄 알았는데 일반 자격증과 똑같았다”며 아쉬워했다.
현재 미용장은 전체 합격률이 10% 이하로 이용장에 비하면 좀 더 어려운 편이라고 한다. 이용장 시험은 1년에 한 번, 미용장은 1년에 두 번 시험이 있다.
이·미용장 시험은 이·미용 기능사로 8년 이상의 경력과 실무경력 11년 이상이 돼야지만 응시할 수 있다.
한편 배호 지회장의 추후 계획은 이용과 미용, 두 분야에서 업계의 최고봉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특히 요즘 이·미용을 배우려고 하는 학생들이 이용과 미용을 분리해 공부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메이크업과 헤어는 한 세트인데 요즘 학생들은 자꾸만 분리해서 공부한다. 메이크업과 헤어는 절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자꾸 분리할게 아니라 메이크업과 헤어가 동시에 조화를 이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미용업계가 낙후돼 있기 때문에 학교 커리큘럼에 이·미용학을 개설해 학생들이 이·미용을 동시에 배웠으면 좋겠고, 그걸 일깨워 주기 위해 학생들에게 강의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배호 지회장은 한국분장예술인협회의 전북지회장을 맡게 됐고, 아울러 분장협회와 함께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쓸 것과 후배 양성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