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필러, ‘지속력+안전성’이 대세
진화하는 필러, ‘지속력+안전성’이 대세
  • 나재선 jsna@jangup.com
  • 승인 2010.06.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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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이상 효과 지속되는 흡수성 장기 필러 대세

‘간편하게’ 얼굴모양을 예쁘게 만들어 주는 이른 바 쁘띠성형의 대명사 필러가 진화하고 있다.


자신의 지방조직을 얼굴의 결손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처음 도입된 필러는 처음에는 파라핀이나 실리콘 같은 인공물질들을 사용했으나 육아종 등의 부작용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현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최근에는 히알루론산, 칼슘성분 등 인체 친화적인 제품들이 개발되면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 들어 필러는 미용성형 분야에서의 시장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인데, 실제로 지난 해 미용성형 시장규모는 약 3조원에 달하였으며 그 중 필러가 약 300억원 가량으로 전체시장의 10%를 차지하였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필러의 종류는 약 160여 가지에 이르며, FDA 승인을 받은 HA(히알루론산)제제와 칼슘 미네랄 제제의 제품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얼마만큼 지속기간이 긴가”가 화두가 되고 있어 기존제품에 지속력을 보완한 제품이 새롭게 출시되거나 지속력이 긴 장기 필러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시판되는 제품들 중 대표적인 필러 2가지는 레스틸렌, 래디어스이다.


레스틸렌은 다양한 입자크기를 가진 제품들이 시리즈로 출시되어 있어 시술부위별로 선택할 수 있다. 즉 일반적인 주름이나 위축성 반흔의 치료에는 일반 레스틸렌을, 가는 주름에는 레스틸렌 터치, 그리고 깊은 주름과 입술, 비구순주름(팔자주름) 등에는 레스틸렌 펄레인 등이 적합하다.


레스틸렌은 생체조직의 구성성분인 히알루론산(HA : Hyaluronic Acid)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원료 특성상 불순물이 포함될 수 있고 면역학적으로 완전한 불활성제제가 아니기 때문에 아주 드물지만 단순포진이나 홍반, 부종, 알러지 증상 등 히알루론산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시술효과는 만족할만하나 평균지속력이 6~12개월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래디어스(Radiesse)는 현재 출시된 장기 필러 중 안전성이 검증된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다. 래디어스는 치아나 뼈의 성분인 칼슘(CaHA : calcium-hydroxylapatite) 미네랄을 주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존하는 필러 중 유일한 칼슘형 필러이자 가장 인체친화적인 제제로, 시술효과는 평균 1~2년 정도 지속된다. 레스틸렌 등 히알루론산 제제와 비교해 지속기간이 거의 2배에 달한다.


흔히 오래가는 필러는 평생 몸 속에 남아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는 우려와 달리 래디어스는 시술 후 칼슘 입자가 칼슘과 인산 이온으로 분해되어 체내 흡수되는 비영구 필러이다. 단기 필러 제품들이 인체의 면역반응을 유발하지 않는 ‘inert’(불활성)함을 장점으로 내세우지만 래디어스는 그보다 한 단계 더 진보한, 더욱 오래가는 biodegradable filler라 할 수 있다.


래디어스는 2006년 미국 FDA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에는 2007년부터 시판되었다. 점도와 탄성이 높아 요즘 젊은 층에서 선호하는 코성형(융비술)이나 턱 성형에 적합하며 깊게 패인 팔자주름과 턱 주름에도 효과가 우수하다.


시술 후에는 체내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켜 시술 결과가 더욱 자연스럽게 유지된다. 단점이라면 시술 시 두꺼운 주사바늘을 사용하기 때문에 시술 후 일시적으로 멍이 들 수 있으나 2~3일 지나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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