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지난 10월 오픈한 상해뷰티사업장을 총괄하고 있는 정경수 공장장. 정 공장장은 중국에서 다양한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발전을 위한 단초를 마련하기 위해 오픈된 것이 상해뷰티사업장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20여년간 다양한 수업료를 지불하며 최적화된 시스템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국인에 맞는 제품 생산에 매진함으로써 2020년 아모레퍼시픽이 추진하는 원대한 기업의 기틀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정 공장장은 현재 중국 시장에서 2% 수준의 마켓쉐어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5% 수준까지 확대되면 5위권으로 발돋음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생산 효율성과 GMP 시스템, 물류 거점 확보 등을 통해 중국 고객에게 절대품질의 제품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에 5위권으로 발전은 빠른 시간안에 이뤄질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상해 뷰티사업장은 300여명의 직원중 7명만이 주재원이고 나머지는 중국 현지인을 고용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국내의 높은 기술력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철저한 관리와 시스템 구축으로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습니다"
정 공장장은 혁신 노하우 보호를 위한 지혜는 필수적이며 처방은 코드명으로 대체하고 핵심인력에 대한 보안장치 마련 등을 통해 기술유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 공장장은 한국에서 출시된 제품도 1주일이면 카피가 가능하지만 기술은 한순간에 올라가는 것이 아니며 겉모양이 같을 수는 있지만 품질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의 화장품 생산 기술 수준과는 상당한 격차가 벌어져 있고 현지에서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피부조사와 니즈를 반영한 상품개발, 신기술을 통한 신제품 개발노력도 진행중이기 때문에 우려의 시선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정 공장장은 상해 뷰티사업장은 본사와 중국 현지의 장점을 접목해 고객 가치 제공을 위한 절대품질 확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시스템, 중국 소비자 니즈 반영 상품개발, 중국 출시상품 유효성과 안정성 및 고객 특성 연구 등에 집중할 계획도 밝혔다.
중국 현지 인력관리를 위한 노하우도 공개했다. 중국 직원에게 '정직해라, 겸손해라, 책임져라'를 화두로 주인의식과 적극적인 참여활동을 독려하며 의식변화에 나서고 있을 뿐 아니라 춘절 연회 등 다양한 복지혜택을 부여함으로서 공동체 의식을 주지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의 2020년 12조 매출달성 목표의 한축을 담당하는 상해뷰티사업장을 책임지며 새로운 변화와 시장 개척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그의 행보를 지켜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