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OEM‧ODM 기술력 미국시장 공략 새로운 카드
한국 OEM‧ODM 기술력 미국시장 공략 새로운 카드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17.05.11 1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뷰티 인기에 한국산 화장품 인지도, 품질 신뢰도 ↑
 

우리나라의 OEM‧ODM 기술력이 미국시장 진출의 새로운 판로 개척에 힘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K-뷰티의 인기에 따른 한국산 화장품 인지도와 품질 신뢰도가 상승하고 있으며 기술력, 대응속도 그리고 가격경쟁력이 한국 제조사의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

미국 내 한국 화장품은 꾸준히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HS Code 3304.99 기준, 2016년 미국 화장품 수입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시장 점유율은 8.1%로 프랑스(22.5%), 캐나다(15.8%), 영국(9.2%), 중국(9%)에 이어 5번째로 높았으며, 2017년 1분기 기준으로는 프랑스, 캐나다, 중국에 이어 4번째로 높았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4분기와 2017년 1분기를 비교했을 때 시장 성장률은 60% 이상으로, 이는 전체 평균 성장률 4.1%에 비하면 15배 가까이 높은 성장률이며, 미국 내 주요 화장품 수입국 중에서는 스웨덴(271.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은 2017년 1분기 미국의 화장품 수입국 4위에 오르며 미국 현지에서 한국산 화장품의 인기는 시들지 않고 있다.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은 우리나라의 OEM‧ODM사들의 강점은 기술력, 대응속도 그리고 가격경쟁력을 손꼽았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화장품 브랜드 D사의 제품 개발 담당자는 “한국 화장품의 BB크림, 쿠션파운데이션, 시트마스크 의 새로운 기술력이 접목된 화장품의 시초는 모두 한국에서부터 시작됐고, 오히려 글로벌 명품 화장품 기업들이 후발주자로 시작한 만큼 한국 화장품의 기술력은 이미 인정받고 있다.”라며 “해외 브랜드에서 가장 먼저 쿠션파운데이션을 시장에 보였던 랑콤의 신제품은 한국 제조사에 의뢰해서 만든 만큼, 한국 화장품 제조사의 신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미국의 대형 화장품 브랜드들은 제조 의뢰 시 한 제품당 최소 20만 개에서 50만 개가량 요청하기 때문에, 주문한 물량을 얼마나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회용 시트마스크의 ‘1일 1팩’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 10대, 20대를 대상으로도 사용되는 단어로, 시트마스크는 미국의 스킨케어 문화로 자리매김 중인 트렌드이다. 미국의 브랜드 회사는 오랜 시간 같이 협력해 온 제조사들이 있으므로 신규 제조사와 사업을 하는 경우는 사실 드물지만, 신제품(특히, 시트팩 얼굴용, 손, 발, 입술 마스크) 개발 및 제조 시 한국 제조사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 있는 기술력과 가격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화장품 브랜드 L사의 대표는 “2010년 처음 화장품 브랜드 사업을 할 때 이탈리아와 일본 OEM‧ODM 기업을 통해서 브랜드와 제품을 개발했으나, 유럽의 문화 특징상 진행 속도가 느리고, 성능 대비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라며 “한국 제조사들의 가장 큰 장점은 신기술 보유와 빠른 대응속도를 꼽을 수 있다. 한국 제조사들에게 간략한 화장품 항목과 주제, 성분만 간단하게 보내도 일주일 안으로 샘플이 도착할 만큼 대응속도가 빠르고 적은 수량에도 수량 대비 가격이 좋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프랑스는 명품 화장품의 효과로 고급화 이미지, 캐나다는 친환경, 유기농 같은 OEM‧ODM 기업들만의 특색이 있듯, 장기간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싸고 빠르게가 아닌 한국의 고유의 색깔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은 “장기간을 목표로 미국 기업들과의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제조사만의 특징과 강점을 키워야 하며, 대만과 중국 화장품 제조사들이 빠른 성장세이므로 가격경쟁만을 내세운다면 미래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 사람들의 특징상 네트워크와 인간관계가 사업 시작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미국 내 열리는 대형 뷰티 전시회 참석을 통해서 미국 내 네트워크 형성이 필요하며, 당장 사업을 시작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고객관리가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 브랜드 중에서 이미 시트마스크를 판매하는 회사라면 아이패치, 손, 발 등으로 다른 신상품을 개발할 가능성이 높아 시장 조사 후에 영업을 할 것을 추천한다”라며 “클렌징의 기본 콘셉트인 폼, 오일, 크림을 벗어나 한국산 멀티 클렌징 워터,  클렌징 오일바 등 새로운 기술의 클렌징 제품들이 추후 새로운 시장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