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조시장 공격적 마케팅 中 해법 골몰
색조시장 공격적 마케팅 中 해법 골몰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17.05.25 1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랜드 마케팅, 설비투자 등 사업영역 확대 속도
 

색조화장품 시장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업계는 중국시장을 공략할 해법에 골몰하고 있다. 국내 색조화장품은 경기 침체와 맞물려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초제품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색조제품이 불경기가 잘 팔린다는 ‘립스틱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색조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0년 1조2727억원에서 지난해 2조2490억원로 성장했다. 여기에 중국 색조화장품 사용 인구가 늘어나면서 색조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는 중국 색조 화장품 시장 규모가 오는 2019년 6조6000억원로 지난 2014년 대비 2배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색조화장품 전문기업 클리오는 영타켓의 강렬한 색감으로 중국시장을 공략,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935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0.8%, 13.7% 성장했다. 클리오 자사브랜드 페리페라는 지난해 6월 1호점을 시작으로 9호점 ‘이케아회취점’을 최근 오픈하며 중국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론칭한 색조브랜드 셀레뷰는 중국과 200억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이종석 화장품’으로 화제를 모은 셀레뷰는 전 제품에 다이아몬드 성분을 함유하는 한편 색조브랜드로는 드물게 피부 무자극 임상을 완료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의 색조전문 자회사인 셀레뷰는 공격적인 해외마케팅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뷰티마스터 조성아가 대표로 있는 CSA코스믹는 중국 그룹과 합자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현지에서 생산한 자사 제품을 판매한다. 이를 통해 중국 색조화장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 전문기업 CSA코스믹는 중국 왓슨스의 최대 벤더 회사인 중상그룹과 합자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하고 중국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CSA코스믹은 중국 현지에서 생산된 ‘16브랜드’와 ‘원더바스’를 합자법인을 통해 유통하면서 중국색조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제조업체들도 색조화장품 강화에 가세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중국에 연간 2억개 생산 규모의 색조 화장품 전용 공장을 짓고 현지 화장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코스맥스차이나 색조 전용 공장은 지상 4층, 총면적 3만7752㎡, 연간 생산량 2억 개 규모다. 코스맥스차이나는 향후 기초(상하이 1공장)와 색조(2공장) 공장 등 이원화 체계를 구축하고 인도네시아 법인과 연계해 아세안, 동남아 지역 생산거점으로 확대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콜마 또한 지난해 색조화장품 생산에 강점을 보유한 ODM업체 미국 ‘PTP’를 인수, 최근 현지 공장에 전문 인력을 파견하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 상하이 인접 지역인 우시 신구에서는 중국 제2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내년 우시 신구에 완공 예정인 제2공장은 대지 면적 최대 6만6114㎡ 규모로 기초·색조화장품 등 연간 4억2000만개의 제품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제2공장이 완료되면 한국콜마는 중국에서만 연간 5억200만개의 제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충북 음성공장 옆 부지에 추가로 공장을 건립 중으로 신공장은 기초제품을, 기존 공장은 색조제품을 각각 전담 생산해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색조제품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쑤저우 공장, 포산 공장에 이어 저장성에 올해 안으로 신공장 건설을 시작해 2018년 하반기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색조화장품 시장은 중국의 인기와 관세인하,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성향과 맞물려 앞으로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각축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