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시대의 뷰티시장, 스마트 패키징이 주도
4차산업 시대의 뷰티시장, 스마트 패키징이 주도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17.06.0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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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징 분야에서 융합형 혁신이 일어나는 것은 시간문제
 

4차산업 시대의 뷰티시장에서 능동적 기능을 갖춘 제품 포장재로 소비자와 상호작용을 강화하고 브랜드의 투명성을 향상하는 스마트 패키징이 주목 받고 있다.

스마트 패키징은 단순히 제품을 포장하고 보호하는 것 이상의 능동적 기능을 갖춘 제품 포장재를 의미하는 것으로, 매장에서 제품 패키징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면 브랜드 스토리, 제품 뉴스, 성분 정보, 사용법 비디오 등 맞춤형 콘텐츠가 제공되고, 제품 사용 중 소비자에게 리필 알림, 신선도 알림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소비자 습관 등 행동 데이터를 수집해 향후 제품개발 시 적용 가능토록 하는 제품 포장을 말한다.

기술산업 전문 분석기업 ‘무어 인사이트 & 스트래티지(Moor Insights & Strategy)’는 높은 수준의 스마트 패키징은 본질적으로 사람, 브랜드, 제품 간의 결합을 의미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스마트 패키징을 활용하면 제품의 형태가 기능의 일부가 돼 더 이상 수동적 제품이 아닌 상호작용, 인식, 지능 기반의 제품으로 활용 될 수 있으며, 스마트 패키징은 소비자에게 감각적 경험과 제품의 추가적 기능을 제공하고 소비자 참여를 강화시킬 수 있다는 것.

최근 근거리 무선통신(Near Field Communication, NFC)의 발전과 사물인터넷 등 디지털 혁신에 힘입어 스마트 패키징이 확산되고 있으며, 스마트 패키징은 특히 뷰티산업의 미래를 바꿀 혁신 트렌드로 주목받는 기술이다.

아티스트리 코스메틱스(Artistry Cosmetics)사의 존 모간(John Morgan) 수석 패키징 엔지니어는 뷰티 전문매거진 코스메틱스디자인(CosmeticsDesign)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 패키징은 의심의 여지없이 뷰티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가장 흥미롭고 혁신적인 잠재 기술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뷰티 브랜드는 패키징을 매개체로 소비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브랜드의 투명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코트라 임소현 미국 뉴욕무역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 패키징 시장은 2016년부터 연평균 11.7%의 고성장을 지속해 2025년까지 52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시장조사기관 리서치 앤드 마켓(Research and Markets) 보고서).

스마트 패키징은 개인관리용품, 뷰티, 식품, 건강관리 및 의약품 산업 등 넓은 영역에 걸쳐 시장이 형성됐으며, 스마트 패키징 시장 성장의 주요 원인은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의 확산인 것으로 분석됐다.  2015년 기준 글로벌 사물인터넷 시장 규모는 기기 수 기준 154억 대였으며 2020년까지 307억 대, 2025년까지 754억 대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화장품과 뷰티 제품에 적용되는 사례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크업 브랜드 스매시박스사의 페이스파우더와 아이섀도 세트제품인 ‘셰이프매터스 팔레트’에는 세 종류의 ‘겟 더 룩(Get the Look)’ 카드가 포함돼 있는데, 혁신적인 전자 잉크 기술이 사용돼 휴대폰에 카드를 가져다 대면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메이크업 가이드 비디오가 자동 재생된다.  이 같은 기능은 개인화된 맞춤형 경험을 선호하는 밀레니엄 세대에게 특히 호소력이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라로슈포제의 ‘마이 UV 패치(My UV Patch)’는 자외선 모니터링 센서로 감광성 염료를 함유하고 있어 피부의 기본 색조를 측정하고 자외선 노출 시 색이 변해 사용자가 패치를 사진 찍어 앱에 업로드하면 앱이 패치의 감광성 염료를 분석해 사용자가 더 많은 썬크림을 발라야 할지, 자외선 노출을 피해 자리를 떠나야 할지 알려준다.

대만의 전자잉크 디스플레이 기업 이잉크 홀딩스(E-Ink Holding)는 맞춤형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화장품 콤팩트, 향수병 등 뷰티제품 스마트 패키징 개발을 위해 2017년 1월 프랑스 뷰티 패키징 기업 텍슨(Texen)과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다. 최소한의 전력이 소모되는 전자잉크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화장품 용기에 NFC 기술과 스마트폰을 활용해 메시지를 표시할 수 있어 소비자가 화장품이나 향수 등을 선물할 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유럽 뷰티 기업 컨소시엄 아크티코스팩(Acticospack)은 샴푸, 스킨케어 등의 보존 기간을 연장하고 신선도를 모니터링하면서 방부제 사용을 25~40% 줄일 수 있는 액티브 패키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파라벤 등 인체에 유해한 방부제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제품 성분에 방부제를 함유하지 않고 패키징에 방부제를 별도로 담아 제품 신선도를 모니터링하며 최소량만 사용되도록 조절하는 방식이다.

코트라 임소현 미국 뉴욕무역관은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됨에 따라, 아티스트리 코스메틱스(Artistry Cosmetics)사의 존 모간(John Morgan) 수석 패키징 엔지니어는 향후 패키징 분야에서 융합형 혁신이 일어나는 것은 시간문제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 변화를 준비하기 원하는 기업들은 모든 자원을 활용함으로써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태도(skin in the game)를 가지고 새로운 기술 분야에 연관성을 유지해야 변화의 시기를 알아채고 진정한 혁신 기술로 시장을 선점 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한국 뷰티제품은 ‘글로벌 K-뷰티’ 열풍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혁신 노력이 필요하다. 스마트 패키징 시장에는 시장 지배적인 브랜드 인지도와 월등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 아직 없어, 우수한 한국의 기술 기반을 토대로 중소기업 위주의 한국 패키징 산업이 기술기업과 동반 진출하기 유리한 여건인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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