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직구, 전년 동기 대비 34%↑
상반기 해외직구, 전년 동기 대비 34%↑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17.08.1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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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6만건, 9억7천4백만 달러 규모
 

올 상반기 해외직구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다. 최근 관세청 분석에 따르면 2017년도 상반기 해외직구 규모는 1,096만건, 9억7천4백만 달러로 2016년도 상반기 815만건, 7억4천6백만달러 대비 건수기준 34%, 금액기준 30% 대폭 증가하였다.

해외직구가 가파르게 증가한 원인으로는 직구물품 가격 비교를 통해 저렴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이점, 유럽, 중국, 일본 등 직구시장이 다변화되어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 특히 최근에는 개인 건강과 만족을 중시하는 소비패턴의 변화 등이 어우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 수입실적을 보면 모든 품목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전통적으로 해외직구 인기 품목인 식품류(건강기능식품 포함)가 372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하였고, 화장품류 143만건으로 26%, 의류 120만건으로 23%, 신발류 88만건으로 32%, 완구 및 인형류 55만건으로 53%, 가방류 38만건으로 40% 증가하였다. 특히 전자제품류는 88만건으로 가장 높은 115% 증가율을 기록하였는데, 그중에서도 중국에서 공기청정기 수입이 전년 동기대비 11배(7,141건→78,750건)이상 급증했다. 이는 봄철 미세먼지나 황사로부터 개인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어 공기청정기 수요가 높아진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가별 해외직구 수입실적도 모두 증가했다. 미국의 경우 631만건, 5억 6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건수기준 15%, 금액기준 13% 증가했다. 유럽은 177만건, 2억 달러로 건수기준 60%, 금액기준 68% 증가했으며 중국은 162만건, 1억 1500만 달러로 건수기준 87%, 금액기준 70% 늘었다. 일본은 97만건, 6400만 달러로 건수기준 136%, 금액기준 101% 증가해 미국 중심의 직구 시장이 유럽과 아시아로 빠르게 다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해외직구 주요 인기품목은 미국의 경우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30%), 유럽은 화장품 및 향수(31%), 중국은 공기청정기·휴대전화기 등을 비롯한 전자제품류(22%), 일본은 젤리·초콜릿 등 식품류(20%)가 가장 많이 수입됐다.

국가별로 해외 직구시장 점유율은 미국(57%)>유럽(16%)>중국(15%)>일본(9%) 순으로 미국이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전체 비중은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추세〔('14∼'15)73%→('16)65%→('17.6)57%〕인 반면, 유럽의 비중은 확대〔('14)8%→('15)11%→('16)15%→('17.6)16%〕되고, 중국(홍콩포함)의 비중도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14)15%→('15)8%→('16)11%→('17.6)15%〕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점유율 비중도〔('14)2%→('15)5%→('16)6%→('17.6)9%〕증가하였으며, 특히 금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수입실적이 건수기준으로 136% 증가하였는데, 이는 엔화약세와 더불어 배송이 빠른 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해외직구 물품 증가에 따라 개인이 수입하는 2000달러 이하 전자상거래 특송물품 등은 전자 심사 및 수리하는 ‘스마트 통관심사제도’를 올 하반기에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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