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가격 지키기 노력 아쉽다"
"화장품 가격 지키기 노력 아쉽다"
  • 이원식 wslee@jangup.com
  • 승인 2001.03.21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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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목소리…종합점수제 등 도입 제시


부익부 빈익빈의 원칙에 따라 유통가의 오랜 고민인 `가격질서 지키기`가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



적절한 가격선을 지키는 전문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점들은 가격할인이라는 공세로 소비자들을 끌어오고 있다. 특히 이들 전문점들은 판매재량에 따라 마진의 여유분을 재구매로 연결하고 다시 가격을 할인할 수 있는 힘을 키우고 있어 격차를 더욱 벌려가고 있다. 특히 메이커의 상품 유출행위, 물량 덤 등 가격인하요인으로 인해 이들 전문점들이 반복적인 할인유혹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가격질서를 지키기 위해 결성됐던 지역협의회 역시 실질적인 성과가 미흡한 편으로 알려졌다. 특히 협의회 회원들과 타 지역 전문점들이 만나는 접점 지역의 가격질서가 흐려지면 협의회 소속 회원도 어쩔 수 없이 가격할인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강북지역의 한 점주는 "적정마진을 계산한 후 판매가격을 표시하면 몇 백원이 붙는데 대부분 손님들은 이 가격을 무조건 깎는 가격으로 안다"며 "인근 전문점과의 경쟁을 피하고는 있지만 몇 달 간 10%가 조금 넘는 마진으로 매장을 꾸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유통가에선 메이커가 현장정책에 합리적인 기준을 세워 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단순히 매출실적만을 놓고 전문점들을 평가하지 말고 가격질서 지키기에 기여하는 전문점에게 종합점수제 등을 도입해 혜택을 돌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정부나 메이커가 제재를 받은 전문점에 대해 벌칙제도를 만들고 언론매체에 공개적으로 명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중위 메이커의 한 지점장은 "일부 메이커가 종합적인 기준을 적용해 우수 전문점을 선별하고 갖가지 인센티브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와 함께 가격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전문점에 대해서 강력한 공동단속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입력일 : 200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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