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계 "고학력시대" 성큼
미용계 "고학력시대" 성큼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7.03.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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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 전문대 출신 증가... 선호도 높아져 판도 변화




원장급은 대학원 진학 러시, 산학협동 점차 확대







미용실에도 고학력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전문대졸업 이상자만을 채용하는 미용실과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학사출신 미용사들이 스탭으로 미용계에 진출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중견 미용인들이 스탭으로 미용계에 진출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중견 미용인들이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교육기관을 통해 재교육을 받는 등 공부하는 미용인이 늘어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같은 지역내의 전문대 미용학과에 장학금을 지급하는 미용실이 늘어남에 따라 산학협동이 점차로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광주의 이은헤어센스는 이미 3년전부터 주변 전문대학의 졸업생들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고객과의 대화속에서 전문용어를 구사해 좀더 깊이있는 대화가 가능하고 전문용어를 사용함으로써 고객의 이해를 도와 신뢰감을 주는 등 접객효과가 높다는 이유다. 이은헤어센스의 이종진 대표는 "이들은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어 교육의 효과가 높고 스텝발표회 등을 레포트로 문서화해 데이터베이스 확보도 유리해 계속적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진대표는 관련학과에 한학기당 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후배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 신촌의 S미용실에는 환경공학과나 전산학과 등 미용과는 무관한 학과를 졸업한 학사출신이 미용사자격증을 획득해 스탭으로 활동하고 있는 경우도 눈에 띈다.



이러한 현상과 함께 미용업계의 오랫동안 종사했던 전문가가 새로운 배움의 길을 가는 경우가 늘고있다. 이에따라 중견 미용인의 재교육을 위한 4년제 정규대학내 미용산업 최고경영자 과정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중앙대 문화예술대학원에진학한 이철씨(이철헤어커커 대표)는 『관심있는 분야에 심도있게 접근할 수 있고 계속적으로 늘어나는 직원과 후배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진학동기를 밝혔다.



최근에는 2년으로 부족한 미용관련학과의 전문화를 위해 4년제 여자대학내 미용과 설립과 교재준비 등 물밑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만도 숙명여대와 서경대, 경원대 등 4년제 정규대학에서 미용 산업최고 경영자 과정을 수료한 재교육 인원이 1백여명에 달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도 55명이 입학하는 등 미용인들의 향학열이 뜨겁다.



업계의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을 두고 현대미용은 단순 미용기술만을 습득하는 차원을 넘어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이론을 체계화하고 전문화하는 직업이 필요한 시대라고 전제하고 졸업후 취업전쟁에 뛰어들기 보다는 전문기술 습득을 통해 평생직업을 가지려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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