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 대대적 리스트럭처링 착수
P&G, 대대적 리스트럭처링 착수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2001.07.0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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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내 1만7천여명 감원 … 이익구조 개선 특급 처방

프록터앤갬블(P&G)사가 2001년 6월부터 향후 3년간 전세계 종업원 11만명 가운데 15.8%에 해당되는 1만7천4백명을 정리해고하는 구조개혁(리스트럭쳐링) 계획을 발표했다.



그 동안 P&G는 코스트절감에 의한 이윤창출에 힘쓰는 경영전략을 추진해 왔다. 이미 토일레트리나 일용품, 그리고 식품 등 소비재 시장이 성숙되다 못해 지나칠 정도이므로 광고선전이나 판매촉진 등 마케팅경비투입을 증가해도 매출을 확대시키는 데에는 어려움이 뒤따르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P&G는 종업원의 정리해고라는 코스트삭감을 위한 극약처방으로 구조조정전략을 택했다. P&G는 지난 93년도에 30개 공장을 폐쇄하고 1만3천명의 종업원을 감원했다.



지난해 5월에 사장겸 CEO로 취임한 앨란 G. 래프리는 “P&G의 판매관리비가 타사에 비해 비싸졌으므로 인원삭감에 의해서 오는 2004년도까지 3년간 연 7억달러씩 코스트 절감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리대상자 1만7천4백명 가운데 3분의 2가 스탭과 브랜드매니저 이하급의 영업사무직종이며 나머지 3분의 1이 공장근로자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40%, 기타 해외지역이 60%의 비중이다. 래프리 사장은 취임 10개월만에 채산이 안맞는 부실브랜드를 정리했고 앞으로도 이 정리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유망기업들의 인수합병(M&A)전략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P&G의 과거 5년간의 매출신장률은 연간 2.5%에 머물고 이윤은 지난 4반기 연속 감소 추세다. 이것은 원자재 코스트 상승과 경영 비효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사내 특별조사반 진단에 따르면 P&G의 판매관리비는 다른 경쟁기업체에 비해 20%나 높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구조개혁으로 절감되는 코스트를 가격인하쪽으로 돌려서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되찾을 계획이다.



이 때문에 현실적으로 P&G 내부에서 35∼45세층의 중견간부(매니저) 사이에서 큰 동요가 일어났다. 앞서 해직된 P&G전직사원들을 많이 흡수했던 인터넷 기업과 통신기업들이 요즘 불황에 빠졌고 식품회사들도 M&A선풍에 휘말려 종업원 신규고용이 어려운 실정이므로 전직 불안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의 이익때문에 귀속의식과 근로의욕을 저하시킨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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