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사업 진출 모색하는 한화그룹
화장품사업 진출 모색하는 한화그룹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5.11.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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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화학서 "신중 검토중"








3년전부터 시장조사---업계 판도변화 변수로







제일제당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지 1년만에 이번에는 매출규모 1조2천억원대의 대기업인 한화종합화학(대표이사 이종학)이 화장품 사업진출을 신중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기존 화장품 업체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나프타·프로필렌등의 원료, 케미칼, PVC, 바닥재·창틀 등의 가공제품, 자동차부품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은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3년전부터 화장품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현재 한화종합화학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이 일반 소비자들과는 거리가 먼 제품들이며 화학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화장품 섕산과 같은 기업구조를 형성해야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최근 일간경제지에 보도된 내년말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는 사실을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시장조사 및 자료수집단계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한화종합화학측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한화의 진출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미 3년전부터 검토를 해왔다는 사실과 최근의 바닥장식재 생산과 같이 기업구조 조정이 동종업계 상위사인 LG화학과 유사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 화학원제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 화장품이 유리하다는 측면 등이 한화의 화장품 사업진출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또 일부 업계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상세한 화장품진출 계획안은 이미 완성돼 최종결재만 남겨놓은 상황이며 상위사의 인력스카우트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의 화장품사업 진출방법은 현재 다각적으로 검토중인데 자체생산을 위해 신규로 생산시설을 갖추는 방법, 기존업체를 매수하는 방법이 거론되고 있으나 제품인지도가 높은 제품을 우선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는 내부계획을 감안해 볼때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갖춘 기존회사 인수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화그룹내에 유통회사인 한화유통이 있으므로 생산이 시작될 경우 유통면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한화측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2조2천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국내화장품 시장에 매출액 1조원이 넘는 대기업이 참여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 판도에 큰 변화가 일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들 대기업의 화장품 산업진출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일각에서는 『대기업의 참여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시장이 활성화될 수도 있으며 국제경쟁력 강화라는 대명제를 생각해 볼때는 이들의 진출을 부정적으로만 해석할 것도 아니다』라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어 한화의 화장품사업 진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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