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황토 팩 ‘논란’
중금속 황토 팩 ‘논란’
  • 이원식 wslee@jangup.com
  • 승인 2007.10.18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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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업체 해명 불구 소비자 상담 급증
황토팩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한 공중파의 방송 보도 이후 황토팩 관련 제조사와 이를 판매한 홈쇼핑사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자칫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확산돼 ‘제2의 만두파동’ 사태로 번질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크다.



최근 KBS 1TV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에서 방송된 홈쇼핑 판매 황토 팩에서 비소 등 중금속이 발견됐다는 방송이 보도된 이후 관련제품에 대한 소비자 고발상담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 방송은 “황토 팩 제품을 수거해 중금속 함유 여부를 검사한 결과 비소의 경우 기준치 이상 함유됐으며, 납은 일반 화장품 기준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힌바 있다.



방송 이후 소비자들은 해당 업체의 인터넷 게시판에 항의 글을 올리며 환불과 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게시판에도 해당 제품에 대한 반품, 환불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또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연맹, 녹색시민연대 등 소비자 관련단체들은 부작용에 관한 소비자 상담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제품을 판매한 각 홈쇼핑사들은 유해성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실시함과 아울러 소비자 만족도 차원에서 환불 처리를 해주겠다는 입장이다.



CJ홈쇼핑의 경우에는 “비록 아직 유해성 여부가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만족도 향상차원에서 현재부터 1년 이내 구입한 제품에 대해서는 현재 이미 사용을 했더라도 조금이라도 제품이 남아 있는 상태라면 모두 구입가 환불 처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GS홈쇼핑 측에서는 현재 시험기관에 자체 검사를 의뢰했으며 시험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식적인 대책을 밝힐 예정이다.



대표적인 황토팩 제조회사인 참토원 황토솔림욕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황토솔림욕은 화장품법 기준 이하로 관리하고 있으며 도포된 황토의 중금속은 인체의 장벽역할을 하는 피부에 통과되지 못하기 때문에 중금속 함량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황토솔림욕은 미국, 한국의 공인시험기관에서 피부자극 테스트 결과 비자극성 물질로 적합판정을 받은 안전한 제품”이라고 해명했다.



업계 2위인 오색황토를 판매하는 송학 측도 “국가가 인정하는 기관인 화학시험연구원 등에서 정기적인 검사를 받고 있으며 단 한 건도 중금속이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고 밝히고 KBS측의 실험방법과 결과에 의문을 제시했다. 아울러 “언론중재위원회에서 KBS 방송내용에 대한 심사를 의뢰했으며 공신력 있는 기관에 시험을 의뢰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재 소비자들의 반품, 환불 요구에 대해 ‘정확한 시험결과가 나와 제품의 품질을 증명할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입장이다.



이번 중금속 사태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곧바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식약청 의약품관리팀 김성진 사무관은 “현재 각 지방청과 함께 황토팩 제조업소와 해당제품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토화장품 기업인 참토원은 2002년 2월 GS홈쇼핑에서 ‘황토솔림욕’을 발매한 이래 최근 누적 매출 1천5백억 원을 돌파했으며 같은 해 6월에 발매된 송학의 오색황토 역시 CJ홈쇼핑의 이,미용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약 4백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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